최근 직원 전수검사서 모두 음성…1∼3층 집단 격리
'이틀 새 43명 확진' 인천 요양병원…감염경로 촉각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전 직원이 음성 판정을 받은 인천 한 요양병원에서 이틀 새 확진자 43명이 나오자 방역 당국이 감염경로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일 인천시와 계양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인천시 계양구 한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43명으로 늘었다.

입소자가 27명으로 가장 많고 나머지는 직원 14명과 기타 2명이다.

해당 병원에서는 전날 요양보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직원 7명이 처음으로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이뤄진 전수 검사에서 3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그러나 이 병원 직원들은 지난달 24일 전수 검사에서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정확한 감염경로를 추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0층짜리 건물의 1∼3층을 쓰고 있는 이 병원은 1·2인실과 다인실 등 36개 병실에 113개 병상을 갖추고 있다.

병원에는 직원 75명과 입소자 72명 등 총 147명이 있었다.

계양구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병원 내 현황은 파악되지 않으나 여러 층을 쓰다 보니 병상이 몰려 있는 층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까지 이뤄진 종사자 전수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이에 1∼3층 전체를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조치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정확한 최초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또 확진자들을 감염병 전담 병원과 경증 확진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에 차례로 이송할 방침이다.

현재 이 병원에는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97명이 격리 중이며 이 중 15명가량이 전담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격리된 인원 가운데 대다수는 고령의 입소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후 기준으로 인천시 감염병 전담 병상은 417개 가운데 240개(57.6%)를,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48개 병상 중 37개(77.1%)를 사용 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병상 배정이 차례로 이뤄지면서 격리 인원도 계속 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