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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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TSLA)가 지난해 49만955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판매량(36만7500대)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FactSet)이 집계한 추정치 평균(49만3000대)도 넘어섰다. 연초 주주총회에서 밝힌 연간 판매량 목표치(47만7750~51만4500대)에 부합한다.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창업 초기에만 해도 테슬라가 성공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다”며 “이번 성과를 통해 생존을 위한 주요 이정표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올해 판매량 목표치를 달성한 건 중국 덕분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테슬라 판매는 중국의 수요가 이끌었다”며 “테슬라는 2019년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자동차를 인도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 생산량 둔화를 상쇄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2030년까지 연간 2000만대 생산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2019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1100만대)을 기록한 폭스바겐AG를 훌쩍 뛰어 넘는 수치다.

테슬라는 올해 판매량 목표치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84만~100만대에 근접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