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9곳 늘어…'나 홀로 졸업식' 학교도 18곳
학교 현장에 나타난 인구절벽…강원 초교 10곳 졸업생 '0명'
저출산에 따른 인구절벽 현상이 강원도 내 학교 졸업식에도 나타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2020학년도에 졸업생이 없어서 졸업식을 열지 못하는 도내 초등학교(분교 포함)는 10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학년도 1곳보다 대폭 늘어난 수치다.

졸업생 1명이 '나 홀로 졸업식'을 치르는 초등학교도 18곳에 달한다.

졸업생이 2명인 초교는 20곳, 3명인 초교도 17곳으로 졸업생이 3명 이하인 도내 초등학교는 총 65곳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현상은 해가 갈수록 심화할 전망이다.

'2021∼2025년 중장기 학생 추계'를 살펴보면 출산율 저하로 지속적인 감소가 예상되는 초등학교 학생 수는 현재 7만3천472명에서 내년 7만3천104명으로 368명이 줄어들 전망이다.

2022년까지는 다소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지만 2023년부터는 학생 수가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도시지역 내년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을 27명에서 26명으로 1명 줄일 방침이다.

인구 감소의 영향에 따라 양양·홍천·영월의 시골 분교 4곳이 2020학년도를 마지막으로 폐교하게 됐다.

삼척지역 초등학교 1곳은 분교로 개편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출생아 감소 추세에 따라 학생 수가 지속해서 줄어드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학생 만족도를 높이고 질 높은 수업 환경을 만들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