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차량에서 여성 휴대폰 발견돼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재즈 트럼펫 연주자 키온 해럴드(40)는 같은달 26일 뉴욕 맨해튼 소호 지역의 한 부티크 호텔에서 아들(14)과 함께 머물고 있었다.
이날 오전 부자는 브런치를 먹기 위해 호텔방을 나섰고, 한 백인 여성(22)이 해럴드의 아들에게 다가와 휴대폰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이 여성은 해럴드의 아들이 자신의 휴대폰을 훔쳐갔다고 주장하며 호텔 매니저에게도 도움을 청했다. 특히 이 여성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호텔의 감시 영상을 보겠다고 요구한 뒤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마치 소년이 여성의 휴대폰을 훔쳐가는 모습을 영상으로 봤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당시 해럴드의 아들은 "이것은 내 휴대폰"이라고 답했지만, 이 여성은 막무가내로 화를 내며 휴대폰을 보여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해럴드는 "이 세상에 아이폰이 하나만 있는 줄 아느냐"며 반박했지만, 호텔 매니저도 '휴대폰을 보여달라'며 여성을 거들고 나섰다.
뉴욕경찰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이 여성은 소년에게 폭력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상에는 여성이 소년에게 달려들어 허리를 잡고 밀치는 등의 행동을 한 것이 찍혔다. 이후 백인 여성의 휴대폰은 우버 차 안에서 발견됐다.
비난이 일자 호텔 측은 28일 성명을 내고 "무고한 고객에 대한 근거 없는 고발, 편견, 공격이었다"며 사과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