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여당 내 대표적인 법조계 출신 중신으로 분류된다. 그는 1963년 충청북도 영동 출생으로 대입 검정고시 이후 연세대 법학과와 한밭대 경제학과에서 공부했다. 사법연수원 기수는 23기이며 윤석열 검찰총장과는 연수원 동기다.
박범계 후보자는 1994~2002년 서울지방법원·전주지방법원·대전지방법원 판사를 지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2비서관·법무비서관을 역임했다. 2012년 국회의원 당선 전까지 변호사로도 활동했다.
제19대 국회의원이 되면서 정계에 입문해 20대와 21대까지 3선에 성공했다. 20대 국회에서는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와 민주당 생활적폐청산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박범계 후보자는 2013년 11월 윤석열 총장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중 징계를 받자 자신의 SNS에서 "윤석열 형!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 때는 윤석열 총장이 여당 의원 질의에 적극 반박하자 답변 태도를 문제삼는 등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당시 박범계 후보자는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고 지적했고 이에 윤석열 총장은 "과거엔 저에 대해 안 그러셨지 않느냐"고 맞섰다.
박범계 후보자는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총장 징계 사태와 관련해 국민에게 사과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아 대통령님!"이라고 쓰기도 했다.
청와대는 박범계 후보자에 대해 "법원, 정부, 국회 등에서 활동하며 쌓은 식견과 법률적 전문성, 강한 의지력과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검찰·법무개혁을 완결하고 인권과 민생 중심의 공정한 사회 구현을 실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사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