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암유병자 201만명…절반 이상은 5년 넘게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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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암환자 24만4천명…2015년 이후 지속 증가 추세
위암-대장암-간암-자궁경부암 감소…유방암-전립선암 증가
암유병자 처음으로 200만명 넘어…"조기검진·치료기술 발전 영향"
2018년 기준으로 항암 치료를 받거나 완치 판정을 받은 '암유병자'가 국내 201만명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 25명당 1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암유병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5년 넘게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8년 한 해에 새로 암진단을 받은 환자는 24만4천명 정도로, 직전 해인 2017년보다 약 8천명 더 많았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 2018년 신규 암환자 24만3천837명…전년대비 3.5% 증가
2018년 진단을 받은 암환자는 24만3천837명으로 집계됐다.
남성이 12만8천757명으로, 여성(11만5천80명)보다 다소 많았다.
2017년의 23만5천47명보다는 8천290명(3.5%) 증가한 것이다.
2015년에 진단을 받은 암 환자는 21만8천명 정도였는데 이후로 해마다 계속 늘어 2016년 약 23만2천명, 2017년 약 23만6천명, 2018년 약 24만4천명을 나타냈다.
암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90.1명으로, 2017년 대비 3.2명(1.1%) 증가했다.
남성의 암발생률은 전년 대비 0.2명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여성의 경우 5.8명이나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10만명당 0∼14세는 14.6명, 15∼34세 71.7명, 35∼64세 485.4명, 65세 이상 1천563.4명 등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급증했다.
인구 고령화가 최근 암 발생자 수 증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4%였으며 성별로는 남성(80세)은 39.8%, 여성(86세)은 34.2%로 나타났다.
◇ 위암 > 갑상선암 > 폐암 > 대장암 > 유방암 > 간암 > 전립선암 순으로 많이 발병
2018년 기준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고 이어 갑상선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등의 순이었다.
암 발생 순위를 전년과 비교하면 갑상선암은 4위에서 2위로 올랐고, 대장암은 2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박상재 국립암센터 연구소장은 이와 관련해 "대장암은 1990년 후반부터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는데 검진사업을 통해 용종을 많이 제거했기 때문에 암으로 진행하는 환자 수가 줄어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갑상선암은 1천958명(7.3%), 폐암은 1천236명(4.5%) 증가했고 위암은 760명(-2.5%), 대장암은 580명(-2.0%) 감소했다.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병한 암은 위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갑상선암 순이었고 여성의 경우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순으로 나타났다.
장기적 추세를 보면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세를 보인 반면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국내 암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70.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1.1명)보다 낮았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352.2명), 프랑스(344.1명), 캐나다(334.0명), 이탈리아(290.6명)보다는 낮았으나 일본(248.0명)에 비해서는 다소 높았다.
◇ 2014∼2018년 진단 암환자 5년 상대생존율 70.3%
통계에 따르면 2014∼2018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70.3%로 나타났다.
5년 상대생존율은 일반인과 비교해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을 의미한다.
지난 2001∼2005년 5년 상대생존율은 54.1%였는데, 이보다 16.2%포인트(p) 상승했다.
5년 상대생존율은 여성이 77.1%로, 남성 63.8%보다 높았다.
이는 여성에게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갑상선암과 유방암이 더 많이 발생하는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암종별로 보면 갑상선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100.0%였고 이어 전립선암 94.4%, 유방암 9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간암(37.0%), 폐암(32.4%), 담낭 및 기타담도암(28.8%), 췌장암(12.6%)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2001∼2005년에 비해 생존율이 10%p 이상 높아진 암종은 위암(19.0%p), 간암(16.5%p), 폐암(15.8%p), 전립선암(13.4%p) 등이었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을 중심으로 비교해 보면 5년 순생존율은 미국과 영국 등에 비해 대체로 높은 수준이었다.
◇ 암유병자 200만명 넘어서…2018년 201만명, 국민 25명당 1명
1999년 이후 암을 진단받고 2018년 기준으로 치료를 받거나 완치된 '암유병자'는 약 201만명으로, 2017년(약 187만명) 보다 증가했다.
이는 2018년 국민 25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3.9%)이 암유병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남성은 인구 29명당 1명(3.4%), 여성은 23명당 1명(4.4%)이다.
특히 65세 이상에서는 8명당 1명이 암유병자였다.
이 가운데 남자는 6명당 1명, 여자는 10명당 1명이 암유병자였다.
암 진단을 받고 5년 넘게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57.8%)인 약 116만 명으로, 2017년(약 104만명)보다 12만명 증가했다.
박 소장은 "암유병자가 20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는 장기 생존 암환자가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조기 검진 영향일 수도 있고, 또 암 치료 기술이 발전한 것도 상당 부분 기여를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암종별로 보면 갑상선암(43만2천932명) 유병자수가 전체의 21.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위암(30만4천265명), 대장암(26만5천291명), 유방암(23만7천771명), 전립선암(9만6천852명), 폐암(9만3천6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암유병자 수를 성별로 구분하면 남자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폐암이 많았고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자궁경부암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암관리의 정책효과를 더 높이기 위해 내년 초에 '제4차 암관리 종합계획'(2021∼2025)을 수립·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위암-대장암-간암-자궁경부암 감소…유방암-전립선암 증가
암유병자 처음으로 200만명 넘어…"조기검진·치료기술 발전 영향"
2018년 기준으로 항암 치료를 받거나 완치 판정을 받은 '암유병자'가 국내 201만명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 25명당 1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암유병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5년 넘게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8년 한 해에 새로 암진단을 받은 환자는 24만4천명 정도로, 직전 해인 2017년보다 약 8천명 더 많았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 2018년 신규 암환자 24만3천837명…전년대비 3.5% 증가
2018년 진단을 받은 암환자는 24만3천837명으로 집계됐다.
남성이 12만8천757명으로, 여성(11만5천80명)보다 다소 많았다.
2017년의 23만5천47명보다는 8천290명(3.5%) 증가한 것이다.
2015년에 진단을 받은 암 환자는 21만8천명 정도였는데 이후로 해마다 계속 늘어 2016년 약 23만2천명, 2017년 약 23만6천명, 2018년 약 24만4천명을 나타냈다.
암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90.1명으로, 2017년 대비 3.2명(1.1%) 증가했다.
남성의 암발생률은 전년 대비 0.2명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여성의 경우 5.8명이나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10만명당 0∼14세는 14.6명, 15∼34세 71.7명, 35∼64세 485.4명, 65세 이상 1천563.4명 등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급증했다.
인구 고령화가 최근 암 발생자 수 증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4%였으며 성별로는 남성(80세)은 39.8%, 여성(86세)은 34.2%로 나타났다.
◇ 위암 > 갑상선암 > 폐암 > 대장암 > 유방암 > 간암 > 전립선암 순으로 많이 발병
2018년 기준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고 이어 갑상선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등의 순이었다.
암 발생 순위를 전년과 비교하면 갑상선암은 4위에서 2위로 올랐고, 대장암은 2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박상재 국립암센터 연구소장은 이와 관련해 "대장암은 1990년 후반부터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는데 검진사업을 통해 용종을 많이 제거했기 때문에 암으로 진행하는 환자 수가 줄어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갑상선암은 1천958명(7.3%), 폐암은 1천236명(4.5%) 증가했고 위암은 760명(-2.5%), 대장암은 580명(-2.0%) 감소했다.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병한 암은 위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갑상선암 순이었고 여성의 경우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순으로 나타났다.
장기적 추세를 보면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세를 보인 반면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국내 암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70.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1.1명)보다 낮았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352.2명), 프랑스(344.1명), 캐나다(334.0명), 이탈리아(290.6명)보다는 낮았으나 일본(248.0명)에 비해서는 다소 높았다.
◇ 2014∼2018년 진단 암환자 5년 상대생존율 70.3%
통계에 따르면 2014∼2018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70.3%로 나타났다.
5년 상대생존율은 일반인과 비교해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을 의미한다.
지난 2001∼2005년 5년 상대생존율은 54.1%였는데, 이보다 16.2%포인트(p) 상승했다.
5년 상대생존율은 여성이 77.1%로, 남성 63.8%보다 높았다.
이는 여성에게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갑상선암과 유방암이 더 많이 발생하는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암종별로 보면 갑상선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100.0%였고 이어 전립선암 94.4%, 유방암 9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간암(37.0%), 폐암(32.4%), 담낭 및 기타담도암(28.8%), 췌장암(12.6%)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2001∼2005년에 비해 생존율이 10%p 이상 높아진 암종은 위암(19.0%p), 간암(16.5%p), 폐암(15.8%p), 전립선암(13.4%p) 등이었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을 중심으로 비교해 보면 5년 순생존율은 미국과 영국 등에 비해 대체로 높은 수준이었다.
◇ 암유병자 200만명 넘어서…2018년 201만명, 국민 25명당 1명
1999년 이후 암을 진단받고 2018년 기준으로 치료를 받거나 완치된 '암유병자'는 약 201만명으로, 2017년(약 187만명) 보다 증가했다.
이는 2018년 국민 25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3.9%)이 암유병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남성은 인구 29명당 1명(3.4%), 여성은 23명당 1명(4.4%)이다.
특히 65세 이상에서는 8명당 1명이 암유병자였다.
이 가운데 남자는 6명당 1명, 여자는 10명당 1명이 암유병자였다.
암 진단을 받고 5년 넘게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57.8%)인 약 116만 명으로, 2017년(약 104만명)보다 12만명 증가했다.
박 소장은 "암유병자가 20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는 장기 생존 암환자가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조기 검진 영향일 수도 있고, 또 암 치료 기술이 발전한 것도 상당 부분 기여를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암종별로 보면 갑상선암(43만2천932명) 유병자수가 전체의 21.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위암(30만4천265명), 대장암(26만5천291명), 유방암(23만7천771명), 전립선암(9만6천852명), 폐암(9만3천6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암유병자 수를 성별로 구분하면 남자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폐암이 많았고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자궁경부암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암관리의 정책효과를 더 높이기 위해 내년 초에 '제4차 암관리 종합계획'(2021∼2025)을 수립·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