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타 병원 이송 뒤 사망…요양병원 31명 병상 대기 중
부천 요양병원 환자 4명 또 숨져…누적 사망자 38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 넘게 사망한 경기 부천 한 요양병원과 관련해 환자 4명이 추가로 숨졌다.

이에 따라 이 요양병원 관련 누적 사망자는 38명으로 늘었다.

29일 부천시에 따르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인 부천시 상동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4명이 전날 잇따라 숨졌다.

이들 환자는 80대 남성 1명과 여성 2명, 90대 여성 1명으로 모두 지난 11∼14일 이 요양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격리돼 있다가 최근 전담 병상으로 옮겨져 치료 중 숨졌다.

이로써 이 요양병원 관련 사망자는 38명으로 늘었다.

이들 중 27명은 전담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가 숨졌으며 나머지 11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다가 숨졌다.

방역 당국은 전날 이 요양병원에서 확진된 환자 2명을 전담 병상으로 옮겼다.

이날 현재 이 요양병원에는 확진된 환자 21명과 의료진 10명 등 31명이 격리된 채 전담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의료진은 감염된 상태로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원 인력 18명(간호사 2명·간호조무사 16명)과 함께 환자들을 돌보고 있지만, 코로나19 대응 시설이 충분치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재 이 요양병원과 관련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54명(부천시 집계 기준)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전담 병상으로 이송됐음에도 사망하는 환자가 잇따라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이 요양병원에 아직 격리 중인 환자들을 조속히 전담 병상으로 옮길 수 있도록 방역 당국에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