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문책위 회부, 군사경찰 수사…정비병 수술 후 회복 중

지난 23일 공군 제19전투비행단에서 항공정비병이 F-16 전투기에 발을 깔려 중상당한 사고는 조종사의 과실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전비는 28일 보도자료에서 "(사고를 일으킨) 해당 조종사를 문책위원회에 회부하고, 군사경찰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공식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19전비는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조종사 안전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공군 19전비 "조종사 과실로 전투기 바퀴에 정비병 발 깔려"
부대 측의 사고조사 결과에 따르면 A 항공정비병은 당일 오후 2시 40분께 임무를 마치고 복귀한 F-16 전투기의 지상 점검을 위해 엄체호 앞에서 메인 랜딩기어(좌측)를 고임목으로 고정하는 등 절차에 따라 정비작업을 수행했다.

그런데 조종사가 엔진이 완전히 꺼지기 전에 좌석벨트를 풀려다 의도하지 않게 '스로틀'(항공기 추력 조절 장치)을 건드려 전투기가 움직였다.

이 때문에 전투기 랜딩기어가 고임목을 넘어 정비작업 중이던 A 병사의 왼쪽 발등을 타고 오른발을 누르는 사고가 발생했다.

A 병사는 국군수도병원에서 개방성 골절이 발생한 왼발에 대한 변연절제술을 받았으며 현재 일반 병실에서 회복 중이다.

변연절제술은 죽은 조직과 오염된 조직을 잘라내고 이물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이 병사는 오른발을 포함해 골절된 부분의 수술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전비는 "불의의 사고로 부상한 병사와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부상 치료와 회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