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아 모집 차질로 문 닫는 것은 지역에서 처음
신생아 감소 현실화…광주 병설 유치원 4곳 휴원
광주지역에서 신생아 감소로 원아 모집이 되지 않아
병설 유치원 4곳이 처음으로 휴원하게 됐다.

2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중앙초·월곡초·동초·치평초 병설 유치원 등 4곳이 내년 3월 1일부터 2022년 2월 38일까지 1년간 휴원한다.

내년도 원아 모집 결과, 중앙초·월곡초 병설 유치원은 각 0명, 동초 병설 유치원은 2명, 치평초 병설 유치원은 3명에 불과해 학급 운영이 불가능해 휴원 결정을 했다.

시 교육청이 원아 모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병설 유치원을 휴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북초 병설 유치원은 학교 재배치 공사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휴원을 결정한 적이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광주에서 매년 신생아가 1천여명 감소해 공립유치원 중 단설 유치원보다는 병설 유치원 원아 모집이 어려움을 겪는다"며 "앞으로 원아 모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휴원하는 병설 유치원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선 초등학교와 함께 운영되는 병설 유치원은 단설 유치원과 비교해 급식 운영이 다소 열악하고 연령별 학급 운영이 어려워 학부모들이 상대적으로 기피하고 있다.

병설 유치원은 학교장이 원장을 겸하고 있고 단설유치원은 별도 원장이 있다.

현재 광주 공립 유치원 133곳 중 병설 유치원은 121곳이고, 단설 유치원은 12곳이다.

시 교육청이 한때 원아 10명 이하 병설 유치원을 인근 유치원으로 통폐합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교육단체에서 정부의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과 모순된다며 반대해 통폐합이 보류된 상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는 단설 유치원을 설립하고 병설 유치원들의 과다 결원 문제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검토해 공립 유치원의 공공성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