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롯데리아, 커피·음료 포장배달만…홀덤펍 영업중단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현장에서 혼란과 형평성 문제를 야기한 패스트푸드점과 무인카페, 홀덤펍에 대한 방역수칙이 강화된다.

당국이 27일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6일 연장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부 논란이 있던 영업 형태에 대한 방역 수위를 끌어올리기로 한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맥도날드나 롯데리아 등 패스트푸드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상에서 커피, 음료, 디저트만 주문하는 손님에게 좌석을 내줘서는 안 된다.

식사하지 않는 손님에게는 포장·배달 판매만 허용하는 것으로, 현재 베이커리 카페나 브런치 카페에 적용되고 있는 조치와 동일하다.

카페 내 취식이 금지되면서 패스트푸드점으로 손님이 몰리고, 영업장에서 허용되는 `식사`의 범위를 놓고 혼란이 생기자 패스트푸드점에 대한 방역 수칙을 명확히 한 것이다.

중대본은 수도권에만 적용하던 무인카페 매장 내 착석 금지 조치도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무인카페도 `카페`로 보고 포장·배달만 허용하는 것이다.

수도권에만 적용됐던 홀덤펍 집합금지 조치는 비수도권으로 확대된다.

홀덤펍은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주점이다. 이달 초 서울 이태원 지역 홀덤펍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수도권 홀덤펍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이번 조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각각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2단계 조치가 이어지는 내년 1월 3일까지 유효하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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