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1문제 틀려 표준점수 419점…"경제분야 공부하고 싶어"

광주 숭덕고 출신 정유비(20)씨가 2021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광주 숭덕고 출신 정유비씨, 수능서 전국 최고 표준점수
24일 숭덕고에 따르면 지난해 졸업한 정씨는 이번 수능에서 표준점수 419점을 받았다.

정씨는 국어서 1문제를 틀려 아쉽게 만점을 기록하지 못했으나 상대적으로 어려운 탐구영역 분야인 경제를 선택해 다른 만점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문계인 정씨는 원점수 기준 국어 98·수학 100·경제 50·사회문화 50점을 얻었으며 표준점수로 419점을 받았다.

지난해 숭덕고를 졸업하고 기숙학원에서 재수를 준비한 정씨는 주로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수능을 준비해 좋은 성적을 얻었다.

정씨는 "경제는 다른 과목과 달리 무조건 외우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사고가 필요해 재미가 있었다"며 "경제 과목을 좋아하면서 경제학과에 가고 싶어 수능에서도 경제 분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표준점수 전국 1위라는 것이 아직은 실감이 잘 안 난다"며 "국어에서 1문제가 틀려 아쉽지만, 틀린 문제는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잊어버렸다"고 말했다.

서울대 경제학과가 목표인 정씨는 "대학에 들어가면 해외여행을 가고 싶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힘들어졌다"며 "시간을 갖고 하고 싶은 일을 찾겠다"고 말했다.

숭덕고에서 정씨의 진학을 도왔던 장광재 교사는 "유비는 특별히 사교육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다"며 "목표 의식도 강하고 집중력도 좋아 의미 있는 결과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