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부터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 설치…수도권 142곳 운영
누적 검사 건수 약 30만건
수도권 '익명검사' 754명 확진…"조용한 전파 차단효과"(종합)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754명을 찾아낸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이뤄진 익명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754명이다.

정부는 '숨은 감염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내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역 등 수도권 142곳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익명 검사를 하고 있다.

최근 들어선 하루 5만명 안팎이 검사소로 몰려들면서 전날 하루에만 확진자 145명을 발견했다.

홍정익 방대본 대응관리팀장은 이날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임시 선별검사소는 지역 사회의 숨겨진 감염자를 좀 더 많이 발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지금까지 거의 30만명 가까이 참여하셔서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많은 양성자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홍 대응관리팀장은 "발견이 늦었다고 하면 지역사회에서 조용한 전파가 이뤄졌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754명 조기 발견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격적인 검사가 일시적으로 환자를 증가시킬 수 있지만 뒤따라오는 전파 확산을 막는 효과는 충분히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익명검사' 754명 확진…"조용한 전파 차단효과"(종합)
최근 1주일간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진행된 검사 건수는 29만2천583건이다.

검사 종류 별로는 콧속에서 채취한 검체를 이용하는 '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경우가 28만2천841건으로, 전체의 96.7%를 차지했다.

이어 침을 이용한 '타액 검체 PCR' 검사는 3천550건, 빠르면 30분 내 결과가 나오는 '신속항원검사'는 6천171건이 각각 시행됐다.

방역당국은 신속항원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경우 2차로 비인두도말 PCR 검사를 진행하는데, 2차 검사가 21건 있었다.

이중 신속항원 검사는 빠르게 결과가 나오는 장점이 있지만 위음성(가짜 음성) 가능성이 있어 이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을 받아 안심하고 지역사회에서 활동하게 되면 추가 전파로 이어질 수 있다.

홍 대응관리팀장은 이에 대해 "신속항원 검사에서 부정확한 결과가 나올 수 있지만 조기에 1명의 환자라도 더 발견할 수 있다면 안 받는 것보다는 낫다고 판단해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시 선별검사소는 기본은 비인두도말 PCR 검사지만 검사자가 신속항원검사를 받길 원한다면 정확성에 대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안 받고 돌아가게 하는 것보다는 1명의 양성자라도 더 발견하겠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의지"라고 말했다.

그는 "음성이 나왔다고 해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음성이라고 해서 안심하지 않도록 안내해 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