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명예총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일화와 관련한 물밑 움직임이 있느냐'는 질문에 "열심히 하고 있다"며 "후보 등록 시작일인 28일에는 결론 내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6명이 (선거에) 뛰어왔는데, 5명은 현 체육회 체제로는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 같다"며 "정상적인 분위기도 되어 있지 않은 마당에 단일화 없이 승리가 가능한가라는 고민을 오래도록 함께 해왔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엔 이기흥(65) 현 회장에 장 명예총장, 강신욱(65) 단국대 스포츠과학대학 국제스포츠학부 교수, 유준상(78) 대한요트협회 회장, 윤강로(64) 국제스포츠연구원 원장, 문대성(44)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집행위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여러 후보가 나서면서 이기흥 회장에 맞서는 다른 후보들 간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장 명예총장은 "논의를 통해 기준을 정하고 승리에 가까운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출마 선언 이후 그의 입후보 자격에 대한 의문이 다시 제기되기도 했으나 장 명예총장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장 명예총장은 2019년 대통령 선거 당시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대법원의 500만원 벌금형 확정판결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출마 선언 전 중앙선관위원회에 '비상임 대한체육회장이 공직선거법상 공무담임이 제한되는 직에 해당하느냐'고 질의해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전영석 경기단체연합회 고문이 국가공무원법상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이가 임원을 맡을 수 없도록 규정하는 대한체육회 정관 등을 근거로 더 구체적 답변을 요구하는 공개 질의서를 17일 중앙선관위에 제출하며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이에 중앙선관위는 '대한체육회 정관에 규정된 임원의 결격사유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해석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답해 전 씨가 대한체육회에 다시 질의한 상태다.
장 명예총장은 "유권해석이 끝난 문제"라며 "자격이 충분함을 확인하고 출마를 선언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장 명예총장은 대한체육회 고위 임원으로부터 사실상 불출마 종용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출마 선언 뒤 지난주 해당 고위 임원이 만나자고 해 식사한 자리에서 '대한체육회장(임원) 자격 관련 검토'라는 제목의 문건을 제시하며 '장영달은 체육회장에 출마할 수 없고, 당선돼도 취임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장 명예총장은 "국가기관에서 적격 판단해 공지했음에도 묵살하고 흠집 내기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저는 자격에 문제가 없고, 선거에 당당하게 나아갈 것임을 다시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체육회는 장 명예총장이 체육회장 후보 등록을 마치면 이번 선거 위탁 관리를 맡은 경기도 선관위가 후보 자격과 관련해 최종 해석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후보 등록 마감일은 29일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