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국·공립대 등 청렴도 조사결과 발표…6년 연속 상승
공공의료기관 청렴도는 작년과 동일…서울대치과병원, 전 항목 1등급
KAIST·한체대, 청렴도 꼴찌…내부구성원 평가점수 낮아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한국체육대학교가 올해 국·공립대 청렴도 조사에서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비롯해 전국 34개 국·공립대와 44개 공공의료기관의 청렴도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국·공립대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7.79점으로 2015년부터 6년 연속 올랐지만, 공공기관 종합청렴도(8.27점)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분야별로 보면 업무 경험이 있는 국민이 평가하는 '계약' 영역 점수가 9.60점으로 가장 높았고, 교직원 등 내부 직원이 평가하는 '조직문화제도'가 7.94점, '연구' 7.36점, '행정' 7.22점 순이었다.

부패사건 발생으로 감점을 받은 국·공립대는 16곳으로, 총 26건의 부패사건이 반영됐다.

유형별로는 공금유용·횡령(13건), 금품수수(7건), 연구윤리 위반(2건) 순이었고, 부패사건 징계자로는 교수(18건)가 가장 많았다.

대학 중 종합청렴도 1등급은 없었다.

강릉원주대·서울시립대·충북대 등이 2등급을, 강원대·울산과학기술원·충남대 등이 3등급, 경북대·부산대·서울대·전남대·전북대 등이 4등급을 받았다.

5등급을 받은 대학 중 KAIST와 GIST는 세부 항목 중 연구와 조직문화제도에서, 한체대는 행정과 조직문화제도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교직원, 연구원, 조교 등 대학 내부 구성원이 평가하는 청렴도 수준이 그만큼 낮다는 뜻이다.

공공의료기관 청렴도는 7.41점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유형별로 보면 국립·지방의료원이 지난해보다 0.01점 낮은 7.61점, 국립대학병원이 지난해와 같은 7.02점이었다.

국립대학병원 중 서울대치과병원은 계약, 환자진료, 내부업무, 조직문화, 부패방지제도 등 전 분야에서 1등급을 기록하며 종합청렴도에서도 1등급을 받았다.

경북대치과병원·경상대병원·서울대병원·제주대병원은 2등급을 받았다.

강원대병원·국립암센터 등은 3등급을, 경북대병원·부산대병원·충남대병원은 4등급, 전남대병원은 5등급을 받았다.

올해 조사는 국·공립대학 1만2천239명, 공공의료기관 8천897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11월 사이에 전화·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