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찬스' 전봉민 침묵…국민의힘 "곧 입장발표"
부산 중견 건설사 오너인 부친이 사업체를 차려준 뒤 일감 몰아주기로 재산을 130배 불린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에 대해 당 차원의 입장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그 문제에 대해 말씀이 있었다"며 "현재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보도의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전 의원의 입장을 청취하는 과정"이라며 "정리가 끝나면 당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이해충돌 논란으로 탈당한 박덕흠 의원과 마찬가지로 자진 탈당이나 출당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당이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한 번 검토해보겠다"며 "(전 의원 제재 등) 여러가지 가능성이 다 열려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MBC는 전 의원과 동생들이 만든 회사에 부친의 이진종합건설이 도급공사와 아파트 분양사업 등 일감을 몰아주면서 사실상 편법증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전 의원의 부친은 의혹을 취재하는 MBC 기자에게 3천만원을 주겠다면서 보도를 무마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전 의원은 첫 보도가 나오고 나서 사흘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의원실 관계자는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만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