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매립지 '땅 싸움' 결판, 해 넘긴다
부산 북항 매립지 행정구역 조정 문제가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 4차 심의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아 해를 넘기게 됐다.

21일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진행된 북항 행정구역 경계 조정에 대한 4번째 심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차 심의는 두 달 뒤인 내년 2월 중순에 열린다.

앞서 4월 부산해양수산청은 행정안전부의 '매립지 등이 속한 지방자치단체 결정 신청내용 공고'에 북항 매립지 행정구역 경계를 조정해달라는 심의를 신청했다.

그동안 중구와 동구는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오페라하우스 관할권 문제를 놓고 다툼을 벌여왔다.

중구는 해양경계선인 영주고가교를 따라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동구는 행정경계선의 연장선에 따라 선을 그어야 한다고 맞서왔다.

두 지자체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계속 결정에 반대하면 행정구역 조정 최종 결과는 계속 미뤄진다.

중앙분쟁조정위원회가 최종 결과를 발표해도 한 곳에서라도 이에 불복한다면 해당 지자체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대법원에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