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예술교육연합회 등 북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문화·교육단체들 22곳은 21일 부산 북구청 대회의실에서 꿈꾸는 예술터 무산 철회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북구 의회는 꿈터 무산 철회를 위한 임시회를 실시하여 구의회가 무산시켰던 예산편성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고 북구청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소통하여 꿈터 사업 포기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업이 철회되면 아이들의 문화예술향유 보장권이 박탈당한다"며 "구의회와 구청, 주민이 참여하는 논의 테이블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북구의회는 이달 11일 열린 북구의회 본회의에서 아동·청소년 문화예술교육 전용시설인 꿈꾸는 예술터 조성 사업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시켰다.
꿈꾸는 예술터조성사업은 국비 10억원과 시비 16억원, 구비 5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의회 일부 의원들은 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인 북구 현실을 고려할 때 구비 51억원은 구 재정에 악영향을 줄 것이 틀림없고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도 아니다며 사업을 반대했다.
북구는 의회 반대로 관련 구비 예산이 전액 삭감돼 확보한 국시비를 반납할 처지에 놓였다.
부산문화예술교육연합회 등은 "향후 특별 교부금을 받거나 5년간 연간 운영비를 부산시와 함께 분담하는 등의 방안을 통해 구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이 원하는 시설이 아니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문체부가 주관하는 부산 최초 문화교육 시설로 주민 호응도가 매우 높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