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이상 모임금지'에 편법 우려…"경각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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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 앉기, 사적 모임을 어떻게 단속하나" 비판
"이번 기회에 확진자 수 확실히 줄여야" 반응도 사건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가 23일 0시부터 5명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 것과 관련해 시민과 자영업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현행 거리두기 3단계 하의 '10인 이상 집합금지'보다도 강력한 이번 조치를 놓고 '사적 모임을 단속하는 게 가능한가'라며 실효성에 회의적인 반응이 있지만 일각에선 '경각심을 준다는 점에서 필요하다'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 "단속 가능한지 의문"…"겨울 어떻게 버티나" 한숨도
대다수 시민은 사적인 공간에서 이뤄지는 모임, 테이블을 쪼개 앉는 '편법' 등을 어떻게 단속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서초구민 홍모(25)씨는 21일 "식당에서 4명씩 두 테이블을 잡는 건 어떻게 단속할지, 지금 문제가 되는 파티룸이나 호캉스 등에도 실효성 있게 적용되는 지침인지 잘 모르겠다"며 "5명 이상 모임금지라는 조치가 뭘 의미하는 건지 잘 와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5명 이상 집합금지가 수도권에서만 이뤄지는 행정명령이라는 점에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반응도 나왔다.
직장인 최모(30)씨는 "벌써 일부 캠핑족들은 다른 지역으로 '원정 캠핑'을 알아보는 경우도 있다"며 "수도권만 금지하는 조치가 얼마나 실효성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자영업자들은 이번 행정명령으로 인해 줄어들 매출을 걱정하며 한숨을 쉬었다.
종로구에서 한식당을 하는 A씨는 "점심 장사가 매출의 전부인데 거리두기 2.5단계 한다는 얘기 나오고부터는 훨씬 힘든 상황"이라며 "거리두기 단계 강화에 동의는 하지만 이번 겨울을 어떻게 버텨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고깃집 사장 B(50대)씨는 "집 안에서 5명 이상이 밥 먹는 것도 금지한다는데 식당에서만 안 된다면 눈 가리고 아웅이나 다름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 "이번이 마지막…철저한 방역으로 확진자 줄여야"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1천명을 넘고 사망자 수도 늘어나는 추세에서 3단계 격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던 시민들은 수도권이라도 5명 이상 모임 금지는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강서구 주민 임모(45)씨는 "경각심을 준다는 점에서 찬성한다"며 "꼼수야 어디서나 등장할 수밖에 없지만, 상황의 엄중함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메시지인 셈"이라고 말했다.
3단계보다 강한 이번 조치로 '짧고 굵게' 거리두기를 강화해 코로나 종식을 앞당기자는 자영업자도 일부 있었다.
서울 중구에 있는 칼국숫집 사장 김모(60)씨는 "차라리 잘 됐다.
어차피 예전처럼 점심 회식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서초동 법조타운에 있는 육개장집 사장 박모(42)씨도 "기본적으로 찬성한다.
현재처럼 밤 9시 전에는 어찌 됐든 영업이 가능하다고 하면 확진자가 계속 안 줄어들 어 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요즘 회식을 안 해서 저녁에도 4∼5개 테이블만 채우는 수준이다.
제발 이번을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철저히 방역해서 확진자 좀 줄였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종로구의 한 김치찌갯집 주인 C씨는 "거리두기 강화로 모일 수 있는 사람 규모가 더 줄어들면 매출이 10% 아래로 낮아질 것 같긴 하다"면서도 "지금 상황에선 어떤 조치를 해서든 확산세를 잡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이번 기회에 확진자 수 확실히 줄여야" 반응도 사건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가 23일 0시부터 5명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 것과 관련해 시민과 자영업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현행 거리두기 3단계 하의 '10인 이상 집합금지'보다도 강력한 이번 조치를 놓고 '사적 모임을 단속하는 게 가능한가'라며 실효성에 회의적인 반응이 있지만 일각에선 '경각심을 준다는 점에서 필요하다'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 "단속 가능한지 의문"…"겨울 어떻게 버티나" 한숨도
대다수 시민은 사적인 공간에서 이뤄지는 모임, 테이블을 쪼개 앉는 '편법' 등을 어떻게 단속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서초구민 홍모(25)씨는 21일 "식당에서 4명씩 두 테이블을 잡는 건 어떻게 단속할지, 지금 문제가 되는 파티룸이나 호캉스 등에도 실효성 있게 적용되는 지침인지 잘 모르겠다"며 "5명 이상 모임금지라는 조치가 뭘 의미하는 건지 잘 와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5명 이상 집합금지가 수도권에서만 이뤄지는 행정명령이라는 점에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반응도 나왔다.
직장인 최모(30)씨는 "벌써 일부 캠핑족들은 다른 지역으로 '원정 캠핑'을 알아보는 경우도 있다"며 "수도권만 금지하는 조치가 얼마나 실효성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자영업자들은 이번 행정명령으로 인해 줄어들 매출을 걱정하며 한숨을 쉬었다.
종로구에서 한식당을 하는 A씨는 "점심 장사가 매출의 전부인데 거리두기 2.5단계 한다는 얘기 나오고부터는 훨씬 힘든 상황"이라며 "거리두기 단계 강화에 동의는 하지만 이번 겨울을 어떻게 버텨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고깃집 사장 B(50대)씨는 "집 안에서 5명 이상이 밥 먹는 것도 금지한다는데 식당에서만 안 된다면 눈 가리고 아웅이나 다름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 "이번이 마지막…철저한 방역으로 확진자 줄여야"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1천명을 넘고 사망자 수도 늘어나는 추세에서 3단계 격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던 시민들은 수도권이라도 5명 이상 모임 금지는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강서구 주민 임모(45)씨는 "경각심을 준다는 점에서 찬성한다"며 "꼼수야 어디서나 등장할 수밖에 없지만, 상황의 엄중함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메시지인 셈"이라고 말했다.
3단계보다 강한 이번 조치로 '짧고 굵게' 거리두기를 강화해 코로나 종식을 앞당기자는 자영업자도 일부 있었다.
서울 중구에 있는 칼국숫집 사장 김모(60)씨는 "차라리 잘 됐다.
어차피 예전처럼 점심 회식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서초동 법조타운에 있는 육개장집 사장 박모(42)씨도 "기본적으로 찬성한다.
현재처럼 밤 9시 전에는 어찌 됐든 영업이 가능하다고 하면 확진자가 계속 안 줄어들 어 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요즘 회식을 안 해서 저녁에도 4∼5개 테이블만 채우는 수준이다.
제발 이번을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철저히 방역해서 확진자 좀 줄였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종로구의 한 김치찌갯집 주인 C씨는 "거리두기 강화로 모일 수 있는 사람 규모가 더 줄어들면 매출이 10% 아래로 낮아질 것 같긴 하다"면서도 "지금 상황에선 어떤 조치를 해서든 확산세를 잡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