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월간 수출액 22억6천만달러…진단키트, 13배 증가해 최고치
내년 보건산업 수출 256억달러 전망 "철강-석유제품과 어깨동무"
우리나라 보건산업의 내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25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내년 국내 보건산업 수출이 올해 대비 18.9% 증가한 256억달러(약 28조원)에 달할 것으로 21일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전 세계 대유행)의 장기화 속에 진단키트 수출 호조와 백신 위탁생산(CMO) 수주 확대 등이 수출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보건산업 수출액은 22억6천만달러(약 2조5천억원)로,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58.3% 늘어났다.

산업별로는 의약품 8억5천만달러, 화장품 7억5천만달러, 의료기기 6억6천만달러 순으로 수출액이 많았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 등 'K-방역' 품목에 대한 해외 선호도가 높아 수출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탈리아, 캐나다, 독일, 스페인 등 130개국으로 수출된 진단키트 등 진단용 제품의 지난달 수출은 2억9천만달러로, 지난해 11월 대비 1천298.1% 급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수출 잠정치는 215억달러로 역대 최대 수출액 및 최고 성장률(지난해 대비 37.0%) 동시 달성이 예상된다고 진흥원은 전했다.

내년에는 방역물품 수출이 유지되고 코로나19 백신 CMO가 증가하면서 수출액이 250억달러를 넘어 25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신유원 진흥원 산업통계팀장은 "내년에는 진단제품 수출 유지, 바이오시밀러 해외 판매 가속화 및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 CMO 수주 확대 등의 긍정적 요인으로 수출액 256억달러 수준을 전망한다"며 "주력산업인 철강(267억달러), 석유제품(285억달러) 등과 어깨를 견주며 신성장 수출 동력산업으로 역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