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40억원·의회 1억원 줄여 경제살리기 예산으로 재편성

충북 제천시와 제천시의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허덕이는 시민들을 돕기 위해 내년도 해외연수비와 행사성 경비 등울 동반 삭감했다.

"시민아픔 보듬자" 제천시·의회 해외연수비 등 동반삭감
이상천 시장은 21일 온라인브리핑에서 "제천시는 내년 6월까지 모든 행사를 중단하고, 행사성 경비와 국외출장 여비 등 40억원을 삭감하는 방안을 시의회와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삭감된 예산은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등 코로나19 극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예산으로 재편성해 힘들고 어려운 시기 시민 여러분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천시의회 운영위원회도 내년 예산안 심사에서 해외여비, 수행 공무원 해외여비, 의정 역량강화 위탁교육비, 의자·소파 구입비 등 1억549만원을 삭감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김대순 운영위원장은 지난 18일 5분 발언을 통해 "시민의 일상이 멈춰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은 파탄지경에 처해 있다"며 집행부에 각종 행사성 경비, 국내외 연수비, 해외출장비 등 삭감을 요구했고, 의회부터 솔선할 뜻임을 밝혔다.

"시민아픔 보듬자" 제천시·의회 해외연수비 등 동반삭감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15일 재개한 시의회 제296회 정례회는 이달 24일 종료된다.

제천시는 이와 별개로 지난 1∼7일 준 3단계 거리두기 행정명령 기간 휴업한 중점·일반관리시설에 80만원씩, 영업시간 제한을 받은 음식점·카페 등에 50만원씩 손실보상금을 지급한다.

또 건물을 임차해 영업하는 소상공인과 택시, 화물, 전세버스 운수업 종사자에게 30만원씩의 재난지원금을 별도 지원한다.

제천은 지난달 25일 이후 매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지역사회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이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23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