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코로나19·부동산 지옥 끝낼 것"…서울시장 공식 출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에 나선다.

안 대표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교체는 절체절명의 시대적 과제"라며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당초 대통령 선거 출마를 구상했으나 대선 이전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정권교체 자체가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했다는 게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배경이다.

"서민을 위한다며 서민을 고통 속에 빠트리는 것을 목도했다"며 현 정권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이어간 안 대표는 코로나19와 부동산 문제를 주요 해결 과제로 들었다.

코로나19에 대해서는 방역과 보상을 기초로 한 방역체계 점검을 통한 의료역량 확보를,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세금 폭탄을 정상화해 주거안정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안 대표는 공약했다.

지난 2011년 9월 이른바 `아름다운 양보`를 통해 故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전폭 지원했던 안 대표는 박 시장 당선 이후 서울시정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2012년 세계 8위였던 서울의 도시 순위는 2019년 13위로 떨어졌고, 글로벌 도시전망은 2015년 10위에서 2019년 44위로 34단계 추락했다"며 "정파와 진영에 갇힌 서울시를 시민이 진짜 주민이 주인인 도시, 경쟁력 있는 글로벌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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