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서 빛난 '국가대표급' 울산, 아시아 정상 탈환으로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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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윤빛가람·홍철 등 국가대표급 영입으로 마침내 우승 한풀이
안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던 K리그1 울산 현대의 국가대표급 초호화 진용이 밖으로 나가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 탈환이라는 결실을 봤다.
울산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서 이란의 강호 페르세폴리스를 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울산은 2012년 이후 8년 만이자 대회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K리그1과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모두 전북 현대에 밀려 준우승에 머무는 등 2017년 FA컵 우승 이후 계속된 '무관'(無冠)의 설움도 한 방에 날렸다.
프로축구 출범 이듬해인 1984년부터 리그에 참가한 울산은 전통의 강호로 꼽힌다.
하지만 우승과는 그리 많은 인연을 쌓지 못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는 K리그에서 두 번(1996년, 2005년), AFC 챔피언스리그(2012년)와 FA컵(2017년)에서 한 번씩 정상에 올랐을 뿐이었다.
울산은 우승 한풀이를 위해 최근 수년간 공격적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지난해에는 골키퍼 김승규를 비롯해 중앙수비수 윤영선과 데이브 불투이스(네덜란드), 미드필더 김보경과 신진호, 공격수 주민규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올해도 골키퍼 조현우, 수비수 정승현과 김기희, 홍철, 미드필더 원두재, 윤빛가람, 이청용, 고명진, 공격수 비욘 존슨(노르웨이)과 정훈성 등이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벤치멤버도 국가대표'라며 타 팀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울산은 막강한 스쿼드를 구축했다.
지난 10월 올림픽대표팀과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르려고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23명의 소집선수 명단에 울산 소속이 9명이나 됐던 것은 올해 울산의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였다.
그런데도 울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K리그1에서도 우승 일보 직전까지 갔다가 전북 현대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울산은 K리그1에서 무려 9차례(1988·1991·1998·2002·2003·2011·2013·2019·2020년)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는 리그 최다 준우승 기록이다.
울산은 게다가 올해 FA컵에서도 결승까지 올랐으나 또 전북에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도훈 감독과 함께 한 지난 4년을 돌아보면 울산은 2017년 FA컵에서 우승했을 뿐 이후 K리그1과 FA컵에서 두 번씩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2020년의 마지막 대회인 ACL에서 울산은 극적으로 우승 한풀이에 성공했다.
올 시즌 두 번의 준우승으로 동기부여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었고 주전 골키퍼 조현우는 국가대표팀의 오스트리아 원정에 합류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이번 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울산은 결승까지 9연승을 거두는 등 이번 대회 10경기에서 무패 행진(9승 1무)을 벌이며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다.
역시 무패(10승 2무)로 정상에 올랐던 2012년 울산의 저력을 되살렸다.
특히 코로나19의 대유행 여파로 중립지역 카타르에 모여 대회를 재개한 뒤 치른 조별리그 2차전부터 결승까지 9경기에서는 모두 2골 이상 터트리며 전승을 거둬 대회 역사를 새로 썼다.
7경기 연속 멀티 골조차 이 대회에서는 울산이 처음이었다.
대회 재개 후 준결승까지는 사흘에 한 번꼴로 경기를 치러야 했지만, 교체선수가 5명까지인 대회 규정도 선수층이 두꺼운 울산에는 유리하게 작용했다.
울산이 카타르에서 준결승까지 8경기를 치르며 기록한 20골 중 절반이 교체 투입된 선수에게서 나왔다.
게다가 울산에는 올 시즌 K리그1 27경기에서 26골을 몰아넣으며 득점왕에 오른 브라질 특급 골잡이 주니오까지 버티고 있었다.
울산에서 세 시즌째를 보내는 주니오는 이번 ACL 결승에서도 두 골을 터트리는 등 총 7골로 득점 공동 1위에 오르며 드디어 울산과 함께 첫 우승을 경험했다.
/연합뉴스
울산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서 이란의 강호 페르세폴리스를 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울산은 2012년 이후 8년 만이자 대회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K리그1과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모두 전북 현대에 밀려 준우승에 머무는 등 2017년 FA컵 우승 이후 계속된 '무관'(無冠)의 설움도 한 방에 날렸다.
프로축구 출범 이듬해인 1984년부터 리그에 참가한 울산은 전통의 강호로 꼽힌다.
하지만 우승과는 그리 많은 인연을 쌓지 못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는 K리그에서 두 번(1996년, 2005년), AFC 챔피언스리그(2012년)와 FA컵(2017년)에서 한 번씩 정상에 올랐을 뿐이었다.
울산은 우승 한풀이를 위해 최근 수년간 공격적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지난해에는 골키퍼 김승규를 비롯해 중앙수비수 윤영선과 데이브 불투이스(네덜란드), 미드필더 김보경과 신진호, 공격수 주민규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올해도 골키퍼 조현우, 수비수 정승현과 김기희, 홍철, 미드필더 원두재, 윤빛가람, 이청용, 고명진, 공격수 비욘 존슨(노르웨이)과 정훈성 등이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벤치멤버도 국가대표'라며 타 팀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울산은 막강한 스쿼드를 구축했다.
지난 10월 올림픽대표팀과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르려고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23명의 소집선수 명단에 울산 소속이 9명이나 됐던 것은 올해 울산의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였다.
그런데도 울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K리그1에서도 우승 일보 직전까지 갔다가 전북 현대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울산은 K리그1에서 무려 9차례(1988·1991·1998·2002·2003·2011·2013·2019·2020년)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는 리그 최다 준우승 기록이다.
울산은 게다가 올해 FA컵에서도 결승까지 올랐으나 또 전북에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도훈 감독과 함께 한 지난 4년을 돌아보면 울산은 2017년 FA컵에서 우승했을 뿐 이후 K리그1과 FA컵에서 두 번씩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2020년의 마지막 대회인 ACL에서 울산은 극적으로 우승 한풀이에 성공했다.
올 시즌 두 번의 준우승으로 동기부여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었고 주전 골키퍼 조현우는 국가대표팀의 오스트리아 원정에 합류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이번 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울산은 결승까지 9연승을 거두는 등 이번 대회 10경기에서 무패 행진(9승 1무)을 벌이며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다.
역시 무패(10승 2무)로 정상에 올랐던 2012년 울산의 저력을 되살렸다.
특히 코로나19의 대유행 여파로 중립지역 카타르에 모여 대회를 재개한 뒤 치른 조별리그 2차전부터 결승까지 9경기에서는 모두 2골 이상 터트리며 전승을 거둬 대회 역사를 새로 썼다.
7경기 연속 멀티 골조차 이 대회에서는 울산이 처음이었다.
대회 재개 후 준결승까지는 사흘에 한 번꼴로 경기를 치러야 했지만, 교체선수가 5명까지인 대회 규정도 선수층이 두꺼운 울산에는 유리하게 작용했다.
울산이 카타르에서 준결승까지 8경기를 치르며 기록한 20골 중 절반이 교체 투입된 선수에게서 나왔다.
게다가 울산에는 올 시즌 K리그1 27경기에서 26골을 몰아넣으며 득점왕에 오른 브라질 특급 골잡이 주니오까지 버티고 있었다.
울산에서 세 시즌째를 보내는 주니오는 이번 ACL 결승에서도 두 골을 터트리는 등 총 7골로 득점 공동 1위에 오르며 드디어 울산과 함께 첫 우승을 경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