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동면 주민들 "영귀미면으로 마을 명칭 바꿔주세요"

강원 홍천군 동면 주민들이 마을 명칭을 '영귀미면(詠歸美面)'으로 변경을 건의하고 나섰다.

동면 주민자치회와 이장협의회 등은 최근 홍천군청을 찾아 주민 600여명이 서명한 면 명칭 변경 요구 건의서를 허필홍 군수에게 전달했다.

앞서 동면사무소는 지난 6월 방위에 기초한 일제식 지명인 동면을 새로운 명칭으로 변경하기 위해 주민의 찬성과 반대를 묻는 사전 설문조사를 했다.

이 결과 참여자 중 과반수 이상인 63%가 면 명칭 변경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동면은 주민들이 참여한 회의를 통해 영귀미면을 새로운 명칭으로 선정했다.

영귀미는 '노래를 부르며 아름다운 곳으로 돌아온다'는 뜻을 담고 있다.

홍천군은 앞으로 추진계획을 수립해 전체 가구가 참여하는 주민투표를 할 예정이다.

이 중 과반의 참여와 참여 인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되면 명칭 변경이 이뤄진다.

홍천군 관계자는 18일 "방위에 따라 일괄적 명칭을 부여했던 일제강점기식이자 구시대적인 행정지명을 영귀미면으로 변경하면 일제 잔재 청산은 물론 지역의 고유성과 정체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