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모습 [사진=EPA 연합뉴스]
미국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모습 [사진=EPA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독일 연구소 바이오엔테크와 공동개발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18일 일본에서 승인 신청했다. 화이자는 상황이 긴급할 경우 승인 심사를 생략하는 '특별 승인'을 요구했다.

교도통신 보도 따르면 화이자는 일본에서 코로나19 백신 승인을 신청한 첫 사례이며 일본 후생노동성은 안전성을 살펴보며 신중하게 심사한다는 방침이다.

교도통신은 백신이 승인될 경우 이르면 내년 3월에 일본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내년 6월까지 6000만명 분량의 백신을 받기로 화이자와 합의했으며 일본 내에서도 임상 실험을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백신을 유통하기 위해 영하 75도로 유지 가능한 초저온 냉동고 3000대와 영하 20도를 유지하는 냉동고 7500대를 확보하고 드라이아이스, 냉동 박스를 조달하는 등 백신 접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의료기관이 아닌 체육관이나 보건센터 등에 주민을 모이도록 해서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일본에서는 지난 2일 참의원 본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비용 무료를 골자로 하는 개정 예방접종법이 가결돼 성립했다.

개정 예방접종법에는 코로나19가 만연하게 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백신 접종이 긴급하게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고령자와 기초질환이 있는 환자, 의료 종사자들이 우선적으로 접종을 받게 된다.

국민의 백신 접종 비용은 국가가 전액 부담한다. 접종은 시정촌(市町村·기초지방자치단체)이 실시하게 된다.

한편 일본에서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 전날 신규 감염자 수는 321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누적 감염자 수는 19만1647명에 달한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