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을 매개로 사흘 동안 1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급속한 확산이 우려됐던 충북 증평에서 이틀째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목욕탕발' 12명 확진 증평 확산세 꺾였나…이틀째 '잠잠'
17일 증평군에 따르면 전날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거나 의심 증세가 있는 주민 92명을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다.

전날도 보건소 선별 진료소 303명이 진단검사를 했지만,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증평군은 지난 13일 3명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15일까지 사흘 동안 지역 내 한 목욕탕에서 손님과 직원, 직원 가족 등 12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우려됐던 지역사회 급속 확산은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

증평군은 17일 의심 증상자와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90여명에 대해 진단 검사를 하고 공무원 24명으로 편성한 방역 지원단을 가동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고삐를 조였다.

지역 내 60여 교회에 서한문을 보내 대면 예배 자제를 요청하고, 주민들에게 방역 수칙 준수와 의심 증상 시 검진 검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도 권고했다.

'목욕탕발' 12명 확진 증평 확산세 꺾였나…이틀째 '잠잠'
증평 지역 5개 목욕탕은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자진 휴업을 결의하고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는 등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증평군 관계자는 "확진자들과 밀접 접촉한 주민 대부분 검사를 받은 결과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으나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며 "모두가 방역 수칙 준수, 모임 자제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