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은 400년 만에 일어나는 목성과 토성의 대근접 영상을 오는 21일 오후 5시∼6시 30분 실시간으로 중계한다고 17일 밝혔다.

과천과학관에 따르면 목성과 토성은 1623년 이후 약 400년 만에 가장 가까워진다.

남서쪽 하늘에 탁 트인 곳에서 두 행성이 거의 겹쳐 보이는 현상을 맨눈으로 볼 수 있다.

두 행성은 태양을 중심으로 태양계를 공전한다.

목성의 공전주기는 11.9년, 토성의 공전주기는 29.5년이다.

두 행성은 공전주기의 차이로 약 19.9년에 한 번씩 만나게 된다.

두 행성은 공전궤도면 기울기가 달라 가까워지더라도 항상 겹쳐져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번에는 두 행성 간 각도가 지구에서 관측한 시야각 기준으로 불과 0.1도 정도로 좁아진다.

이에 따라 두 행성이 거의 겹쳐 보이게 된다.

두 행성이 이처럼 최대로 가까워지는 것은 1623년 7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앞으로의 대근접은 2080년 3월 15일이다.

쌍안경이나 망원경을 가지고 행성을 관측하면 더욱더 좋다.

망원경 배율을 낮추면 한 번에 목성과 토성, 위성들을 볼 수 있다.

조재일 국립과천과학관 천문학 박사는 "이번 대근접은 우리 일생에서 단 한 번뿐인 관측 기회"라며 "4세기만 펼쳐지는 이번 '우주쇼'를 밖에서 직접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1일 목성-토성 대근접…"이번에 놓치면 다음 기회는 2080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