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로 김정일 9주기도 '썰렁'…행사 없이 매체 선전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회고모임·영화 상영 등 주민 참여 행사 전무…김정은 참배가 유일한 현장행사
북한이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9주기를 맞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문제로 현장 공식행사는 일절 없이 매체로만 추모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북한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올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9주기 기념행사는 전무한 상태다.
그나마 공식적인 '현장행사'라고 볼 수 있는 성격은 17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뿐이다.
올해가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도 전년과 비교하면 김정일 위원장의 9주기는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고 있다.
지난해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의 8주기를 맞아 전역에서 다양한 '오프라인' 추모 행사를 개최했었다.
전국청년학생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고향이라고 주장하는 '백두산밀영'에서 맹세 모임을 열었고, 김정일 위원장을 추모하기 위한 회고 음악회나 기록영화 상영식 등이 곳곳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올해는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단계를 최고 수준인 '초특급 단계'까지 격상한 가운데 주민들이 한곳에 모이는 집합 형태의 행사를 일절 개최하지 않고 있다.
대신 북한은 매체를 통해 김정일 9주기에 대한 보도를 쏟아내며 추모 분위기 조성에 힘쓰는 모양새다.
이날 조선중앙TV는 평소보다 이른 오전 8시부터 방송을 시작해 김정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소식을 신속 보도했다.
통상은 평일 오후 3시,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방송을 시작한다.
노동신문은 이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혁명생애는 숭고한 애민헌신의 한평생이다'라는 제목의 논설을 싣고 "인민과 후대들의 영원한 미래를 지키기 위해 장군님께서 험난한 선군장정에 결연히 나서시였다"고 강조했다.
그밖에 우리민족끼리·통일의메아리 등 다양한 선전매체들도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을 찬양하는 보도를 내보내며 추모에 열을 올렸다.
이미 북한 매체들은 9주기 당일뿐 아니라 이달 초부터 김정일 위원장이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시기 체제 수호를 위해 강력한 국방력을 갖췄으며 주민생활 향상에 헌신했다고 선전, 기일을 계기로 내부 결속을 다지는 데 주력해왔다.
/연합뉴스
북한이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9주기를 맞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문제로 현장 공식행사는 일절 없이 매체로만 추모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북한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올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9주기 기념행사는 전무한 상태다.
그나마 공식적인 '현장행사'라고 볼 수 있는 성격은 17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뿐이다.
올해가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도 전년과 비교하면 김정일 위원장의 9주기는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고 있다.
지난해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의 8주기를 맞아 전역에서 다양한 '오프라인' 추모 행사를 개최했었다.
전국청년학생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고향이라고 주장하는 '백두산밀영'에서 맹세 모임을 열었고, 김정일 위원장을 추모하기 위한 회고 음악회나 기록영화 상영식 등이 곳곳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올해는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단계를 최고 수준인 '초특급 단계'까지 격상한 가운데 주민들이 한곳에 모이는 집합 형태의 행사를 일절 개최하지 않고 있다.
대신 북한은 매체를 통해 김정일 9주기에 대한 보도를 쏟아내며 추모 분위기 조성에 힘쓰는 모양새다.
이날 조선중앙TV는 평소보다 이른 오전 8시부터 방송을 시작해 김정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소식을 신속 보도했다.
통상은 평일 오후 3시,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방송을 시작한다.
노동신문은 이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혁명생애는 숭고한 애민헌신의 한평생이다'라는 제목의 논설을 싣고 "인민과 후대들의 영원한 미래를 지키기 위해 장군님께서 험난한 선군장정에 결연히 나서시였다"고 강조했다.
그밖에 우리민족끼리·통일의메아리 등 다양한 선전매체들도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을 찬양하는 보도를 내보내며 추모에 열을 올렸다.
이미 북한 매체들은 9주기 당일뿐 아니라 이달 초부터 김정일 위원장이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시기 체제 수호를 위해 강력한 국방력을 갖췄으며 주민생활 향상에 헌신했다고 선전, 기일을 계기로 내부 결속을 다지는 데 주력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