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국내 체육계에 '민선 지방체육회장' 시대가 막을 올린 해로 기록됐다.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지방자치단체장이 지방체육회장을 당연직으로 겸직해왔으나 정치와 체육의 분리를 위해 국민체육진흥법이 개정되면서 올해 초 전국 각지에서 민선 체육회장을 뽑는 선거가 이어졌다.

4월 16일 광주광역시 서구를 끝으로 17개 시도 체육회, 228개 시군구체육회 등 245개 지방체육회가 모두 민선 체육회장을 뽑았다.

민선 체육회장 시대의 시작은 지방체육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여겨지지만, 지방자치단체장의 회장 겸직 시절과 달리 예산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11월에는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해 지방체육회 운영비 지원의 근거가 마련되기도 했다.

올해 막바지엔 제41대 대한체육회장을 뽑는 선거전이 본격화했다.

2016년 10월 옛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합친 통합 체육회 출범 이후 두 번째 회장이다.

내년 1월 18일 열리는 이번 선거엔 통합 체육회의 첫 수장으로 4년 2개월간 체육회를 이끈 이기흥 회장이 재선 도전에 나섰다.

여기에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 장영달 전 대한배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스포츠과학대학 국제스포츠학부 교수, 윤강로 국제스포츠연구원 원장 등의 출마 선언이 이어졌다.

체육회장 후보 등록 기간은 12월 28∼29일이며, 선거 운동 기간은 같은 달 30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다.

새 체육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 19일 시작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