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2020] 이낙연·이재명 양강…친문 제3후보론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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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독주 깨지고 접전 구도…호남·당 지지층도 '출렁'
2020년은 여권의 대권 지형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시기였다.
4·15 총선 직후까지 굳건하던 '이낙연 대세론'은 지난 7월 '사법 족쇄'를 털어낸 이 지사의 맹추격에 흔들렸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두 주자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다.
독자 후보를 세우지 못한 친문(친문재인) 진영은 자체 싱크탱크를 출범시키며 세력화 채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제3 후보론'까지 등장하며 대권 지형의 유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현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 대표는 재임 당시 '사이다 발언' 등으로 합리적·중도 이미지를 구축하며 여권의 대권주자 선두에 올라섰다.
올해 1월 여의도로 복귀한 뒤에는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 야권의 대권주자였던 황교안 당시 미래통합당 대표를 꺾으며 승승장구했다.
독주 구도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이 지사가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판결로 '당선 무효 가능성'이라는 정치인생 최대 리스크에서 벗어나면서부터다.
1차 재난 지원금 등 이슈를 선도적으로 제기해 온 이 지사는 명실상부한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하며, 기본소득, 기본대출, 기본주택 등 이른바 '기본' 시리즈로 브랜드 정책 행보를 본격화했다.
그 사이 이 대표는 8월 말 전당대회에서 60% 안팎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당 대표에 취임, 다시 한번 지지율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부동산 민심 악화, 여권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구도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이나 당과 지지율이 연동되며 반전의 계기를 쉽사리 찾지 못했다.
이 지사의 경우 정책 제안이 지나치게 급진적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지난 9월엔 이 지사가 2차 재난지원금 선별지급을 결정한 여권을 향해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고 발언해 파장을 낳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 대표의 지지세가 견고했던 호남이나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이 지사가 바짝 추격하거나 근소하게 앞서며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두 주자 모두 20% 안팎의 박스권 지지율에 갇히면서 여권 내에선 제3의 후보에 눈을 돌리는 듯한 움직임도 포착된다.
정세균 총리, 이광재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된다.
이 가운데 주목받는 것은 친문 진영의 움직임이다.
친문 주도로 현역 의원 56명이 참여하는 싱크탱크 '민주주의 4.0'을 지난 11월 발족한 것은 대선을 앞두고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총선 이후 국회의장, 당 대표, 원내대표 선거에서 '표표철'(김진표·홍영표·전해철) 견제론까지 나올 정도로 한때 친문 그룹의 분화와 이에 따른 세력 약화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선 모양새다.
친문 적자로 꼽히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2심 유죄 판결로 대권 레이스 참여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친문 진영은 양강 주자를 지켜보며 표심을 유보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제3, 4 후보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범야권 주자로 분류되는 윤석열 총장이 선호도 조사에서 '깜짝 1위'를 할 정도로 보수 진영의 견제심리가 커진 상황에서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지지율이 부진하다면 더 경쟁력 있는 제3 후보론에 힘이 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합뉴스
4·15 총선 직후까지 굳건하던 '이낙연 대세론'은 지난 7월 '사법 족쇄'를 털어낸 이 지사의 맹추격에 흔들렸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두 주자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다.
독자 후보를 세우지 못한 친문(친문재인) 진영은 자체 싱크탱크를 출범시키며 세력화 채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제3 후보론'까지 등장하며 대권 지형의 유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현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 대표는 재임 당시 '사이다 발언' 등으로 합리적·중도 이미지를 구축하며 여권의 대권주자 선두에 올라섰다.
올해 1월 여의도로 복귀한 뒤에는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 야권의 대권주자였던 황교안 당시 미래통합당 대표를 꺾으며 승승장구했다.
독주 구도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이 지사가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판결로 '당선 무효 가능성'이라는 정치인생 최대 리스크에서 벗어나면서부터다.
1차 재난 지원금 등 이슈를 선도적으로 제기해 온 이 지사는 명실상부한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하며, 기본소득, 기본대출, 기본주택 등 이른바 '기본' 시리즈로 브랜드 정책 행보를 본격화했다.
그 사이 이 대표는 8월 말 전당대회에서 60% 안팎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당 대표에 취임, 다시 한번 지지율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부동산 민심 악화, 여권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구도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이나 당과 지지율이 연동되며 반전의 계기를 쉽사리 찾지 못했다.
이 지사의 경우 정책 제안이 지나치게 급진적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지난 9월엔 이 지사가 2차 재난지원금 선별지급을 결정한 여권을 향해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고 발언해 파장을 낳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 대표의 지지세가 견고했던 호남이나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이 지사가 바짝 추격하거나 근소하게 앞서며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두 주자 모두 20% 안팎의 박스권 지지율에 갇히면서 여권 내에선 제3의 후보에 눈을 돌리는 듯한 움직임도 포착된다.
정세균 총리, 이광재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된다.
이 가운데 주목받는 것은 친문 진영의 움직임이다.
친문 주도로 현역 의원 56명이 참여하는 싱크탱크 '민주주의 4.0'을 지난 11월 발족한 것은 대선을 앞두고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총선 이후 국회의장, 당 대표, 원내대표 선거에서 '표표철'(김진표·홍영표·전해철) 견제론까지 나올 정도로 한때 친문 그룹의 분화와 이에 따른 세력 약화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선 모양새다.
친문 적자로 꼽히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2심 유죄 판결로 대권 레이스 참여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친문 진영은 양강 주자를 지켜보며 표심을 유보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제3, 4 후보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범야권 주자로 분류되는 윤석열 총장이 선호도 조사에서 '깜짝 1위'를 할 정도로 보수 진영의 견제심리가 커진 상황에서 이 대표와 이 지사의 지지율이 부진하다면 더 경쟁력 있는 제3 후보론에 힘이 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