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박물관 테마전 '새로 찾은 이천년전 경산 양지리 널무덤'
2천년전 진한(辰韓) 최고 지배자와 부장품을 만나다
경북 경산 양지리에 있는 2천년 전 무덤에서 인골과 치아가 나왔다.

DNA 조사에서 자세한 정보는 얻을 수 없었지만 인골 연구를 통해 무덤의 주인은 성장기에 영양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20대 남성으로 추정됐다.

이 남성은 지난 2017년 금속무기, 옻칠제품, 중국제 거울 등 다양한 부장품과 함께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경산 양지리 유적 1호 널무덤(목관묘)의 주인이다.

국립대구박물관과 성림문화재연구원,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18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 테마전시실에서 테마전 '떴다! 지배자-새로 찾은 이천 년 전 경산 양지리 널무덤'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1부 '양지리 널무덤을 통해 본 진한 사회 이모저모'에서는 발굴조사와 출토유물 연구를 통해 밝혀진 2천년 전 진한(辰韓) 사회의 모습을 소개한다.

무덤 주인의 실체와 항아리 속에서 발견된 복숭아씨와 참외씨에 관한 내용도 전시한다.

2부 '1호 널무덤 유물 갖춤새'에서는 무덤 축조과정과 부장품을 선보인다.

옻칠한 칼집에 넣어둔 철검과 청동검, 중국제 거울, 쇠도끼, 청동단추, 부채 등을 볼 수 있다.

2천년전 진한(辰韓) 최고 지배자와 부장품을 만나다
3부 '요갱에서 찾아낸 보물'에서는 망자의 허리 부근 아래에 판 구덩이(요갱·腰坑 )에서 발견된 금속 무기류를 조명한다.

옻칠한 투겁창집에 꽂힌 채 발견된 두 자루의 청동 투겁창(나무 자루에 끼우는 창), 중국 동전인 오수전 26개로 장식하고 옻칠한 쇠꺾창집이 전시된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출토 유물의 질과 양이 최고 지배자의 면모를 보여주지만 당시 사회의 많은 부분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