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성모병원 11명, 음성 소망병원 6명, 제천 3명, 청주·충주 각 2명

17일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4명이 추가됐다.

24명 중 17명은 괴산과 음성지역 병원 내 연쇄 감염이다.

15∼16일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괴산 성모병원에서 11명이 양성으로 추가 확인됐다.

이 병원을 감염 고리로 한 '불똥'은 인접 지자체인 음성군으로 튀었다.

충북서 24명 추가 확진…병원 2곳서 17명 연쇄 감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괴산에서 11명, 음성군에서 6명, 제천시에서 3명, 청주시와 충주시에서 각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괴산 확진자는 모두 괴산성모병원 입원 환자들이다.

이들은 앞서 확진된 환자와 직원들이 있던 3층 병실 환자들이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15일 A씨 등 환자 2명이, 16일 환자 7명과 직원 2명 등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음성 소망병원에 장기 입원 중이던 A씨는 골절 등으로 괴산성모병원에 입원, 치료받고 지난 15일 퇴원하면서 진단검사를 받았다.

A씨는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소망병원으로 돌아가 5시간가량 머물다 양성으로 확인되자 괴산성모병원으로 복귀했다.

괴산군은 괴산성모병원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하고 확진자들과 밀접 접촉한 주민들에 대해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이날 음성군 확진자 6명은 소망병원 입원 환자들이다.

괴산성모병원 집단 감염이 음성 소망병원으로 번진 것이다.

음성군은 소망병원 내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들을 파악하며 이 병원 의료진과 직원, 환자의 외부 접촉을 막기 위해 동일 집단 격리했다.

음성군은 보건소와 지역 내 보건기관의 일반 진료와 검진 업무를 중단하고 소망병원 내에 이동 선별 진료소를 설치해 직원 160명과 환자 620명에 대해 전수 검사 중이다.

소망병원 의료법인이 함께 운영하는 인접 B 병원 직원과 환자 307명에 대한 검사도 하고 있다.

충주에서는 봉방동 하수처리장에서 근무하는 30대 직원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지난 15일 근육통 증상을 보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다.

충주시는 하수처리장을 관할하는 하수과 직원들은 물론 확진자와 함께 커피 등을 마신 자치행정과, 감사관실 직원 등 모두 97명을 검사했다.

이 확진자와 함께 근무한 봉방동 하수처리장 직원 31명은 2주간 자가격리 조처됐다.

시는 하수처리장 가동을 멈출 수 없어 이 중 11명을 필수 요원으로 지정, 동일 집단 격리(코호트 격리) 상태에서 비상 근무하도록 했다.

지난 10일 인도네시아에서 충주로 들어온 30대도 이날 '양성'으로 확인됐다.

제천에서는 40대, 50대, 60대 등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40대와 50대는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 코로나19 증세가 나와 진단 검사를 받았다.

60대는 지난 주말 타지역을 다녀온 뒤 가족이 몸살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다.

청주에서는 상당구 거주 50대와 흥덕구에 사는 70대가 감염됐다.

50대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의 동거가족은 1명이다.

70대는 지난 11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의 배우자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646명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