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 글로벌 식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남도가 2024년까지 2천2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대규모 식품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전남 김' 글로벌 수산 식품으로 키운다…4년간 2천200억 투입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은 전남 수출 수산물의 최대 효자품목으로, 지난해 도내 수산물 총수출액 2억 6천만달러의 56%인 1억 4천500만달러를 차지했다.

전남도는 이 같은 김 수요에 힘입어 2024년까지 김 수출 3억달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수출형 김 가공 기술·제품 개발, 김 품질 위생관리 강화, 수출시장 확대, 연구기반 확충 등 18개 사업을 추진한다.

총사업비는 2천 276억원 규모이며 내년 사업비로 100억원을 확보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수출형 김 가공 기술 제품 개발(14억원), 시범 검사장 구축(46억원), 가공시설 에너지 절감 장비 및 정수시설 보급(25억원), 가공설비 지원(13억원) 등이 추진된다.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지원될 사업으로는 수산 식품 클러스터 조성(1천89억원), 마른김 검사장 구축(300억원), 김 품질 위생관리 장비 보급(100억원), 김 스마트 가공시설 구축(100억원) 등이 있다.

또 김 산업 연구기반 확충을 위해 국립 김 산업연구소 설립에 300억원, 김 산업 특구 지정 지원에 200억원 등을 투입한다.

김 산업의 세계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제품 다양화와 경영비 부담 완화, 생산시설 위생환경 개선 등에 집중투자하고, 김 산업 연구기능도 확대해 지속 가능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 글로벌 식품 산업 육성 종합대책을 수립해 해양수산부와 국회에 지속해서 요구한 결과, 최근 '김 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도 제정돼 정부 투자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위광환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전남지역 김 원물 생산량은 연간 60만t으로 전국의 78%를 차지하고 있다"며 "생산성 향상과 가격경쟁력을 강화해 연간 약 2조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도 함께 거두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