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신안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 구축 및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구축사업에 해상풍력 기자재 9개 제조업체로부터 총 6천 500억원 규모의 투자 제안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투자를 제안한 9개 제조업체는 터빈·하부 구조·타워 등 해상풍력 주요 기자재를 생산하는 두산중공업㈜, 유니슨㈜, 효성중공업㈜, ㈜휴먼컴퍼지트, 현대스틸산업㈜, ㈜세아제강, 대한전선(주) 등이다.

특히 투자 제안 업체들이 터빈부터 하부구조, 해저 케이블까지 이어진 해상풍력 국내 기자재 생산업체로 구성돼, 지역 내 연관기업 육성은 물론 침체한 전남 서남권 조선 기자재 업체들의 업종전환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투자 의향을 밝힌 9개 기자재 업체를 대상으로 투자 후보지 제시, 해상풍력 발전사와 협의를 통한 물량확보 등 행·재정적 지원에 나서 실질적인 투자로 유도할 계획이다.

신안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 구축을 통해 추진될 전남형 상생 일자리 사업은 2030년까지 48조 5천억원이 투입되며, 450개의 기업 유치·육성을 통한 11만 8천 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도는 그동안 한전, 민간발전사 등 18개 기관이 참여한 1단계 발전사협의회를 구성했다.

올해 9월 전남도·신안군·신안군수협·어민단체가 상생 협약을 체결해 주민 수용성도 확보했으며, 지난달에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지역사회 상생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업체들의 투자 의향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역 균형 뉴딜과 해상풍력 노·사·민·정이 참여한 전남형 상생 일자리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