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다시 1000명 안팎, 사망자·중환자 급증…3단계엔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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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명→1천30명→718명→880명→?…어제 밤 10시까지 915명 확진
어제 하루 사망자 13명 역대 최다…위중증 환자도 200명 넘어서
병상부족 갈수록 심화…중대본, 병상확충·선제검사 대폭 확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3일 처음으로 1천명대를 기록한 이후 잠시 700명대까지 떨어졌으나, 전날 다시 800명대 후반으로 올라선 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사망자와 중환자도 갈수록 증가하면서 병상 부족도 현실화한 상태다.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은 포화 직전이고, 확진 판정을 받고도 감염병 전담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지 못하는 환자도 줄지 않고 있다.
정부는 현재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한 선제 검사 확대, 병상 확충 등의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우려해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 오늘 다시 1천명 안팎…종교시설·요양병원 집단감염 급확산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880명으로, 직전일(718명)보다 162명 늘었다.
1천명대 기록 후 주말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700명대로 급감한 지 하루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날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더 늘어 1천명 안팎에 달할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중간 집계한 확진자는 총 915명이다.
오후 6시 기준 671명보다 244명 늘었다.
이 같은 확산세는 한동안 잠잠했던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는 데다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한 일제·정기검사에서도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누적 168명), 경기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117명), 남양주시 별내참사랑요양원·주야간보호센터(33명), 충남 당진시 나음교회(104명), 부산 동구 인창요양병원(63명), 울산 양지요양병원(206명) 등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9일부터 전날까지 1주일간 일별로 592명→671명→680명→689명→950명→1천30명→718명→880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802.6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774.4명으로, 점점 거리두기 3단계 기준(전국 800∼1천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에 근접하고 있다.
현 추세가 꺾이지 않으면 곧 3단계 범위에 들 것으로 보인다.
3단계 격상 여부와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고 수준인 3단계로의 격상 여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면서 심사숙고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때를 놓쳐선 안 되겠지만 성급한 결정도 금물"이라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백브리핑에서 "3단계를 통해 효과를 보려면 전 사회적인 응집력이 중요하다.
전체가 준비하고 결집해서 효과를 확실하게 나타내는 조치가 3단계고, 또 오래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사회적인 합의를 충분히 거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사망자·중환자 증가세도 '비상'…어제 사망자 13명, 역대 최다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늘어나는 양상이다.
14일 하루 동안 13명이 숨을 거두면서 누적 사망자는 600명에 달했다.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래 하루 사망자가 두 자릿수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중증 환자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위중증 환자는 97명이었으나 2일(101명) 100명을 넘어서더니 이후 일별로 117명→116명→121명→125명→126명→134명→149명→172명→169명→179명→179명→185명→205명을 기록해 200명 선도 넘어섰다.
이달 1일과 전날을 비교하면 약 2주간 배로 증가한 것이다.
반면 병상은 점점 포화 상태에 달해 병상 확보가 시급해진 상황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으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전국에 총 43개뿐이다.
신규 확진자의 70% 이상이 몰려있는 수도권에는 5개(서울 4개, 경기 1개)밖에 남지 않았다.
이마저도 서울에서 전날 2개가 추가로 소진되면서 이제 남은 병상은 3개에 불과하다.
중환자와 별개로 코로나19 확진 후 2일 이상 입원·입소를 대기 중인 확진자도 268명에 달한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최우선 과제는 어떻게든 환자 증가 추세를 반전시킴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을 막고 의료체계를 보전하면서 향후 이뤄질 치료제·백신 확보 및 사용을 통해 확진자 발생을 통제하는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유행 전파의 길목을 차단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역사회 내 조용한 전파를 막기 위해 공격적인 선제 검사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4일 하루 검사 건수는 4만4천181건이지만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행한 4천973건까지 합치면 약 5만 건에 달한다.
/연합뉴스
어제 하루 사망자 13명 역대 최다…위중증 환자도 200명 넘어서
병상부족 갈수록 심화…중대본, 병상확충·선제검사 대폭 확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3일 처음으로 1천명대를 기록한 이후 잠시 700명대까지 떨어졌으나, 전날 다시 800명대 후반으로 올라선 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사망자와 중환자도 갈수록 증가하면서 병상 부족도 현실화한 상태다.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은 포화 직전이고, 확진 판정을 받고도 감염병 전담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지 못하는 환자도 줄지 않고 있다.
정부는 현재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한 선제 검사 확대, 병상 확충 등의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우려해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 오늘 다시 1천명 안팎…종교시설·요양병원 집단감염 급확산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880명으로, 직전일(718명)보다 162명 늘었다.
1천명대 기록 후 주말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700명대로 급감한 지 하루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날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더 늘어 1천명 안팎에 달할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중간 집계한 확진자는 총 915명이다.
오후 6시 기준 671명보다 244명 늘었다.
이 같은 확산세는 한동안 잠잠했던 종교시설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는 데다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한 일제·정기검사에서도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누적 168명), 경기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117명), 남양주시 별내참사랑요양원·주야간보호센터(33명), 충남 당진시 나음교회(104명), 부산 동구 인창요양병원(63명), 울산 양지요양병원(206명) 등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9일부터 전날까지 1주일간 일별로 592명→671명→680명→689명→950명→1천30명→718명→880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802.6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774.4명으로, 점점 거리두기 3단계 기준(전국 800∼1천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에 근접하고 있다.
현 추세가 꺾이지 않으면 곧 3단계 범위에 들 것으로 보인다.
3단계 격상 여부와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고 수준인 3단계로의 격상 여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면서 심사숙고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때를 놓쳐선 안 되겠지만 성급한 결정도 금물"이라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백브리핑에서 "3단계를 통해 효과를 보려면 전 사회적인 응집력이 중요하다.
전체가 준비하고 결집해서 효과를 확실하게 나타내는 조치가 3단계고, 또 오래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사회적인 합의를 충분히 거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사망자·중환자 증가세도 '비상'…어제 사망자 13명, 역대 최다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늘어나는 양상이다.
14일 하루 동안 13명이 숨을 거두면서 누적 사망자는 600명에 달했다.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래 하루 사망자가 두 자릿수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중증 환자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위중증 환자는 97명이었으나 2일(101명) 100명을 넘어서더니 이후 일별로 117명→116명→121명→125명→126명→134명→149명→172명→169명→179명→179명→185명→205명을 기록해 200명 선도 넘어섰다.
이달 1일과 전날을 비교하면 약 2주간 배로 증가한 것이다.
반면 병상은 점점 포화 상태에 달해 병상 확보가 시급해진 상황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으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당장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전국에 총 43개뿐이다.
신규 확진자의 70% 이상이 몰려있는 수도권에는 5개(서울 4개, 경기 1개)밖에 남지 않았다.
이마저도 서울에서 전날 2개가 추가로 소진되면서 이제 남은 병상은 3개에 불과하다.
중환자와 별개로 코로나19 확진 후 2일 이상 입원·입소를 대기 중인 확진자도 268명에 달한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최우선 과제는 어떻게든 환자 증가 추세를 반전시킴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을 막고 의료체계를 보전하면서 향후 이뤄질 치료제·백신 확보 및 사용을 통해 확진자 발생을 통제하는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유행 전파의 길목을 차단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역사회 내 조용한 전파를 막기 위해 공격적인 선제 검사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4일 하루 검사 건수는 4만4천181건이지만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행한 4천973건까지 합치면 약 5만 건에 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