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의 한 메추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된 이후 일주일이 됐으나 다행히 주변 농장으로 확산하지는 않고 있다.

음성 메추리농장 AI 일주일째 '잠잠'…10㎞밖 이동제한 해제
음성군은 AI가 발생 농장 반경 10㎞ 밖에 위치한 가금류 농장 43곳의 이동제한 조처가 해제됐다.

15일 군에 따르면 지난 8일 금왕읍 메추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된 이후 방역대로 설정한 반경 10km 안 가금류 농장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AI는 추가로 나오지 않았다.

AI 발생 이후 2건의 의심 신고가 접수됐으나 간이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음성군은 메추리 농장을 매개로 한 AI 확산의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15일 0시를 기해 메추리 농장 반경 10㎞ 밖에 위치한 농장 43곳(212만3천마리)의 이동제한 조처를 해제했다.

이들 농장은 이날부터 병아리 입식이 허용된다.

그러나 10㎞ 안 39곳(25만6천마리)의 이동제한은 살처분과 축사 소독 후 한 달 간 유지되기 때문에 내년 1월 11일 해제된다.

음성군은 AI가 발생한 농장의 메추리 72만마리와 3㎞ 안 4곳의 닭과 오리 26만여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했다.

또 주요 도로와 가금류 농장, 철새 도래지에 통제초소 11곳을 설치해 이동을 통제했고, 거점소독소 2곳도 운영하고 있다.

소독차량 5대를 동원, 지역 내 모든 가금류 농장을 매일 소독하고, 농장마다 전담 공무원을 지정, 전화로 매일 이상징후를 살피는 등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음성군 관계자는 "AI가 추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지만 철새가 월동하는 철이라 언제든지 야생조류에 의한 감염이 나올 수 있다"며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외부 접촉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