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펜실베이니아·미시간 등 6개주서 승리 재확인…이탈표도 없어
트럼프가 문제삼은 경합주 선거인단 바이든에 몰표…승리 확정적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14일(현지시간) 선거인단 투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 결과를 문제 삼은 경합 지역의 선거인단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투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위스콘신(선거인단 10명), 조지아(16명), 펜실베이니아(20명), 애리조나(11명), 네바다(6명) , 미시간(16명) 등 6개 주 선거인단이 모두 바이든 당선인에게 표를 몰아줬다.

이들 6개 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 뒤집기를 목표로 맹렬한 소송전을 벌여 이탈표가 나올지 주목받은 곳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법원의 소송전에서 잇따라 패소 판결을 받은 데 이어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기대했던 이변은 결국 생기지 않았다.

이날 선거인단 투표가 종료되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는 확정적인 상황이다.

반전을 모색해온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대선 패배에 쐐기를 박는 또 한 번의 계기가 되는 것이다.

미국은 11·3 대선에서 주별로 할당된 선거인단을 선출하면, 이 선거인단이 이날 투표를 통해 대통령을 뽑는 간접선거 방식을 택하고 있다.

메인과 네브래스카를 제외한 나머지 주는 모두 한 표라도 많이 얻은 후보에게 선거인단을 모두 몰아주는 '승자독식' 제도를 갖고 있다.

트럼프가 문제삼은 경합주 선거인단 바이든에 몰표…승리 확정적
지금까지 50개 주와 워싱턴DC가 지난달 3일 대선 개표를 인증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 270명을 넘은 306명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인단은 232명이었다.

이날 주별로 실시된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9일 후인 오는 23일까지 워싱턴DC의 연방의회에 전달돼야 한다.

또 연방의회는 다음달 6일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어 주별 개표 결과를 인증하고 차기 대통령 당선인을 발표한다.

차기 대통령 취임식은 1월 20일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