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외식 배달업체서 4명 확진…"음식 통한 전파 위험은 낮아"
유성 맥주전문점 확진 교사 동료도 격리 해제 전 검사서 양성
'서산 기도원' 매개 공주·서산·당진 8명 더 확진…누적 112명(종합3보)
충남 당진 나음교회부터 시작해 서산 기도원을 거치면서 급속히 번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훌쩍 넘겼다.

1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충남 공주 거주 50대 2명과 중학생 자녀 1명 등 가족 3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대전의 한 교회 교인으로, 지난 10일 동료 교인들과 함께 서산 마라나욧 기도원을 방문해 2시간 넘게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자녀가 지난 11일 등교한 것으로 파악되자 학교 현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 학생과 교직원 등 밀접 접촉자 55명을 전수검사 중이다.

서산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2명 추가됐다.

서산 106·107번 확진자는 전날 확진된 104번의 접촉자로 분류됐는데, 104번은 지난 10일 밤 라마나욧 기도원에서 나음교회 교인들과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당진에서도 3명이 더 나오면서 나음교회나 이 기도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112명으로 늘었다.

당진시는 나음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자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해 운영 중이다.

'서산 기도원' 매개 공주·서산·당진 8명 더 확진…누적 112명(종합3보)
대전시 서구에 있는 한 외식전문 배달업체에서는 직원 4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40대 직원(대전 625번)이 지난 13일 확진된 데 이어 20대 직원 3명(대전 651·654·655번)도 코로나19 양성으로 판명됐다.

가장 먼저 확진된 625번은 배달음식 포장을 담당했고, 동료들은 주방에서 일한 외국인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현재까지 코로나19가 음식을 통해 전파된다는 증거는 없다"며 "물체 표면에서 바이러스 생존력이 높지 않기 때문에 식품이나 포장용기를 통해 확산할 위험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대전에서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82병동 집단감염과 관련해 서구 거주 50대 부부(대전 656·657번)도 확진됐다.

대전지법 공무원인 656번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강남성모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657번과 접촉한 664번도 이날 확진됐다.

유성구 맥주전문점을 매개로 한 추가 감염도 이어졌다.

대입 수능시험 직전 확진된 모 고교 교사(대전 512번)를 접촉해 자가 격리 중이던 동료(대전 663번)와 512번의 아들(대전 513번)이 다니던 어린이집에서 접촉한 원아의 누나(대전 661번)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청양에서는 마을회관 관련 19명째 확진자가 나왔다.

추가 감염된 2명(청양 49·50번)은 기존 확진자(청양 32번)를 접촉해 자가격리 중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