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들어온 충북 충주 육계 농장은 확산 우려가 극히 낮은 저병원성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충주 육계농장 H9형 AI 항원 검출…저병원성 가능성 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주시 중앙탑면 하구암리 소재 육계 농장에서 채취한 간이양성 시료를 정밀검사한 결과 H9형 항원이 검출됐다.

H9형 항원은 90% 이상 저병원성 AI로 판명 난다고 충북도는 전했다.

닭이 감염됐을 때 1∼2일 만에 80% 이상이 죽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와 달리 저병원성은 사실상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고병원성 AI의 경우 주로 H5형 또는 H7형 항원이 나온다.

육계 9만8천마리를 사육하는 이 농장은 이날 오전 닭 100마리가 폐사했다며 AI 의심 신고를 했다.

특히 이 농장은 고병원성 AI 감염이 의심되는 경북 구미 육계 농장과 역학관계가 확인돼 방역당국을 긴장하게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H9형 항원으로 확인된 만큼 살처분 등 추가 조처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최종 저병원성 확정이 날 때까지 해당 농장에 대한 이동 제한 조처는 유지된다"고 말했다.

최종 저병원성 여부는 1주일 정도 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