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7%↑, 소매판매 5%↑…"수출 급증, 11·11 쇼핑축제 등 영향"
중국 경기회복 가속…11월 생산·소비·투자 동반 개선
중국의 경제 회복 속도가 한층 빨라지면서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세계적으로 드문 플러스 경제성장률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7.0% 증가했다.

11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으며 전달의 6.9%보다 조금 높았다.

올해 중국의 월간 산업생산 증가율은 코로나19 충격이 심했던 1분기 마이너스로 내려갔다가 4월부터 플러스로 돌아서 이후 꾸준히 개선되는 브이(V)자 모양의 곡선을 그리고 있다.

중국 경기회복 가속…11월 생산·소비·투자 동반 개선
11월 소매판매는 3조9천514억 위안으로 작년 동월보다 5.0%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중국의 연중 최대 온·오프라인 할인 행사인 11·11 쇼핑 축제가 열렸다.

11월 소매판매 증가율 역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가운데 전달의 4.3%보다 높아졌다.

중국 정부가 올해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해 인프라 시설 투자를 대폭 확대 중인 가운데 1∼11월 고정자산투자는 작년 동기보다 2.6% 증가해 1∼10월의 1.8%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또 중국 정부가 올해 고용 안정을 최우선 정책 순위에 놓고 있는 가운데 도시 실업률은 전달의 5.3%에서 5.2%로 낮아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데이터는 중국 경기 회복의 폭이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산업생산이 경기 회복을 주도하다가 소비 지출도 뒤따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기 회복은 최근 더욱 활발해진 수출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월 중국의 수출은 2천680억7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21.1% 증가했다.

증가율은 2018년 2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 코로나19 봉쇄 탓에 의료용품과 재택근무용 전자제품 등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중국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한 마비로부터 인상적인 회복을 보여줬는데 이는 주로 왕성한 수출이 주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중국의 4분기와 올해 경제성장률을 각각 5.9%, 2%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