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리후생 차별 해소하라"…교육감 "세입예산만으로는 한계"
돌봄 대란 재현되나…강원 학교 비정규직 24일 총파업 돌입
강원 학교 비정규직이 오는 24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유치원 방과후 교실과 초등학교 돌봄 교실이 하루 문을 닫을 전망이다.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5일 강원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규직은 기본급 인상 외에도 휴가비, 호봉 인상분을 더해 인상 총액이 100만원을 웃돌지만, 비정규직은 기본급 인상 0.9%가 거의 전부"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저임금도 1.5%가 오르는 상황에서 최소한 지급기준이라도 차별 없이 맞추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청은 동결만 고집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정규직과 차별을 막고자 기본급 1.5%, 근속수당 1천원, 명절휴가비 연 20만원 인상 등을 담은 임금교섭 최종 수정안을 제시하며 도교육청의 결단을 촉구했다.

또 노조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24일 전 직종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초등 돌봄 전담사와 유치원 방과후 교육사, 조리사, 영양사, 교무행정사 등 학교 내 60개 직종이 멈춰 서게 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긴급 돌봄 수요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초등 돌봄교실 386곳과 유치원 방과후 과정 360곳, 유치원 방과후 돌봄교실 51곳이 문을 닫을 수 있다.

돌봄 대란 재현되나…강원 학교 비정규직 24일 총파업 돌입
노조의 요구에 대해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는 공감하지만, 임금교섭에 대한 노조의 수정안은 교육비 특별회계 세입예산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청에 노조와 개별 교섭을 진행한다면 이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파기하는 것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강원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오후 세종에서 열리는 입금교섭 결과에 따라 이후 대응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