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담병원 남은 병상 12개…생활치료센터도 3곳으로 확대
경북 확산세에 안동 이어 포항의료원도 추가 병상 확보 검토
경북도는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섰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기준 도내 감염병 전담병원 4곳의 음압 병상 87개 가운데 여유분은 12개다.

포항의료원은 음압 병상 8개가 환자로 모두 찼고 안동의료원도 29개 병상에 확진자가 모두 입원해 있다.

김천의료원은 20개 중 6개, 동국대 경주병원은 30개 중 6개만 남은 상태다.

지역 확진자 가운데 37명은 대구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도는 확진자 발생 추세가 이어지면 앞으로 병상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오는 20일까지 안동의료원 일반 병실을 비우고 110병상에 이동형 음압기 등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또 포항의료원 일반 환자를 옮기고 123병상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도는 확진자 추이를 보고 안동의료원이 포화 상태에 달하면 포항의료원에 병상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앙정부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을 추진 중인 상주적십자병원(110병상)과 영주적십자병원(99병상)의 병상 20%를 지역민이 우선 이용할 수 있도록 건의했다.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도 추가로 확보한다.

지난 8일 안동 소재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정신연수원에 108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가 다시 열었다.

인문정신연수원에는 울산 환자 30명을 포함해 49명이 입원해 있다.

오는 16일 경주 현대자동차 인재개발원에 280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추가한다.

이곳은 대구와 경북, 울산권역 확진자들이 사용한다.

또 민간시설 1곳에 210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마련하기 위해 해당 기업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경북에선 최근 소규모 연쇄 감염이 이어져 12일(0시 기준) 19명, 13일 18명, 14일 16명, 15일 15명으로 나흘 연속 두 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