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군이 자체 개발한 딸기 품종이 유럽에서 2040년까지 품종보호권을 확보했다.

14일 담양군에 따르면 해당 품종은 죽향과 담향으로 유럽연합품종사무소(CPVO·Community Plant Variety Office)의 품종보호권을 획득했다.

품종 보호권은 보호 품종의 종자를 세계시장에서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증식과 생산, 수출, 수입, 양도, 대여 등에 관한 권리를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시장에서 품종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할 뿐 아니라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고 이미 개발된 품종을 바탕으로 응용 품종 개발의 원천이 될 수 있어 지속적인 연구에 원동력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죽향과 담향은 담양군이 육종한 딸기 품종으로 2017년 국내 품종출원 이후 유럽 현지 심사기관에서 품종등록 요건인 재배심사를 거쳐 심사기준에 알맞은 평가를 통해 인증됐으며, 네덜란드 나크투인보우(Naktuinbouw)에서 인증 딸기묘를 관리하고 있다.

유럽에서 우수종묘 품질 인증묘 체계를 갖춰 종묘 수출기반을 마련했으며, 유럽 전문 연구기관에서도 맛과 향이 우수한 품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담양의 딸기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기여했다.

최형식 군수는 "육묘, 재배, 유통, 가공, 체험 등 산업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 세계 종자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품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