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선별검사소·보건소에 파견…16일에 행정인력 486명 추가 투입 예정
군 의료진 74명·특전사 379명, 오늘부터 수도권 방역현장 투입(종합)
군 의료인력과 육군 특전사 간부들이 14일부터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장에 본격 투입된다.

육군에 따르면 우수 근무자로 선발된 특전사 간부 379명이 이날부터 수도권 내 78개(서울 26, 경기 44, 인천 8개) 보건소에서 역학조사 정보 입력·관리, 역학조사 대상자 통보, 검체 이송 등 행정업무를 지원한다.

업무 지원 기간은 약 2개월로 예정돼 있다.

간부들은 보건소 투입 전인 지난 10일 질병관리청의 지원 업무 관련 실무교육을 받았으며, 사전에 코로나19 검사도 받았다.

국방부는 같은 날부터 군의관 56명과 간호인력 18명 등 74명을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 파견한다.

또 오는 16일에는 지역부대 장병 등으로 구성된 행정인력 486명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군 의료진 및 특전사 간부 파견은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일 "공무원, 군, 경찰 등 가능한 인력을 이번 주부터 현장 역학조사에 투입하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수도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만큼, 상황에 따라 군 인력이 추가로 파견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파견 특전사 간부 중에는 같은 부대에서 복무 중인 최정락 중사(진급예정)·최준락 하사 등 '형제 특전부사관'도 포함됐다고 육군은 소개했다.

간호조무사 어머니를 둔 형제는 코로나19로 인한 혈액 부족 사태가 한창일 때 전우들을 독려해 헌혈에 동참했으며, 이번 수도권 지역 투입에도 자원했다.

지난 3월 인천공항 검역지원 업무에 자원했던 온누리부대 최정훈·나민웅 상사도 두 번째 코로나19 대민지원에 나선다.

육군 관계자는 "최정예 특전요원들이 현장에 투입되는 만큼 군사작전을 수행한다는 각오로 수도권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