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병동 입원환자 130여명 이동·퇴원 조치 중…일부 환자 반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수도권 확산 여파로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국가보훈처 산하 중앙보훈병원에 '확진자 전담 치료병상' 120개가 마련된다.

보훈처 관계자는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요청에 따라 중앙보훈병원의 재활병동 일부를 확진자전담치료병상으로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르게 준비해 내주 초에는 모두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훈병원 측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병상 마련을 위해 전문의의 판단하에 재활병동에 입원해 있던 중증 환자는 원내 다른 곳이나 인근 협력병원으로 이동시키고 경증 환자에게는 퇴원을 권고하고 있다.

기존 재활병동 입원 환자는 총 138명이며 이 중 경증은 50명 정도로 파악된다.

이 과정에서 퇴원 권고를 받은 일부 경증 입원 환자들이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보훈처 관계자는 "당장 나가라는 건 말이 안 되고, 기존 입원환자에 대해 마지막 한 분까지 맞춤형 안내를 하고 있다"며 "긴급한 조치로 불편을 끼쳐 죄송하고 국가 비상상황임을 고려해 적극적인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보훈처는 올해 초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당시에도 대구보훈병원 병상 일부를 지원한 사례가 있다.

서울 중앙보훈병원의 병상 지원은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