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연장 끝에 DB에 신승…6연패 탈출
'로슨 26점' 오리온, SK 잡고 단독 3위…SK는 3연패(종합)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서울 SK를 3연패에 빠뜨리며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오리온은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SK를 75-70으로 물리쳤다.

11승 8패가 된 오리온은 공동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 전주 KCC(11승 7패)에 0.5경기 차 단독 3위에 올랐다.

반면 SK는 최근 포워드 최준용이 소셜 미디어에 동료 선수의 신체가 노출된 사진을 올려 구단과 KBL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3연패가 이어지며 4위(10승 9패)로 밀렸다.

전반은 접전 속 오리온의 우세였다.

2쿼터 시작 2분 만에 이대성의 3점포로 26-24로 역전한 뒤 이승현과 제프 위디가 3개의 블록슛을 합작해 SK의 공격을 막아서며 36-33으로 앞섰다.

후반에도 38-42로 끌려다니던 SK는 김민수가 자밀 워니가 잇달아 4득점씩을 뽑아내며 3쿼터 종료 5분 19초 전 46-42로 전세를 뒤집었다.

'로슨 26점' 오리온, SK 잡고 단독 3위…SK는 3연패(종합)
하지만 오리온은 이후 디드릭 로슨이 3점 슛을 시작으로 7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SK는 4쿼터 초반 신인 오재현의 3점 플레이에 힘입어 56-58로 추격했으나 이후 이승현의 미들슛과 이대성의 3점포가 터지면서 오리온이 63-56으로 벌려 승리를 예감했다.

SK는 23초 전 워니의 3점포로 70-73으로 좁혀 희망의 불씨를 다시 살렸지만, 8.3초 전 이대성의 자유투 2득점으로 오리온이 승리를 매조졌다.

로슨이 26점 13리바운드를 올려 주역으로 빛났고, 이대성(16점 6리바운드), 이승현(14점 8리바운드), 허일영(13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워니가 30점 14리바운드를 폭발하고 신인 오재현이 11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려준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로슨 26점' 오리온, SK 잡고 단독 3위…SK는 3연패(종합)
인천 삼산체육관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원주 DB와 연장전 끝에 95-90으로 승리,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며 10승(9패) 고지에 올랐다.

전자랜드가 전반을 51-36으로 마쳐 연패 탈출의 희망을 부풀렸으나 3쿼터 8득점에 그치며 59-64로 역전을 허용한 뒤 막판까지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4쿼터 24.8초를 남기고 허웅의 3점포로 DB가 82-80으로 앞섰지만, 전자랜드가 10.9초 전 차바위의 3점 슛 시도 때 김종규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중 2개를 넣으며 균형을 맞춰 연장전이 펼쳐졌다.

1차 연장전 중반 이대헌의 4연속 득점으로 89-87로 리드를 되찾은 전자랜드는 이후 헨리 심스가 자유투로 2점, 골 밑에서 2점을 올려 45초를 남기고 93-87로 벌려 승기를 잡았다.

심스(연장전 6득점 포함 24점 7리바운드), 김낙현(23점 7어시스트)의 '쌍끌이 활약'이 빛났다.

전현우와 이대헌도 15점씩을 보탰다.

DB에선 저스틴 녹스가 22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최하위(5승 14패)를 면치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