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도 도쿄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양성 진단을 받을 때 증상이 없는 무증상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도(都)가 지난 7월부터 이달 8일 사이에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발표한 198명 가운데 7.6%인 15명이 검사 단계에서 무증상자로 분류됐다.

이들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상태로 양성 진단을 받은 뒤 최장 53일 이내에 사망했다.

확진 판정에서 사망까지 걸린 평균 기간은 15.3일이었다.

다만 이들 사망자는 모두 60대 이상이었고, 15명 중 최소 13명이 당뇨병이나 위암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

도쿄 코로나19 사망자 8%, 감염 확진 단계서 무증상
전날 열린 코로나19 상황 모니터링 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공개한 도쿄도는 코로나19 감염 진단 단계에서 증상이 없다고 해서 생명의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도 관계자는 특히 중증화나 클러스터(감염자 집단) 발생 위험이 높은 노인 시설에서는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무증상 단계의 감염자를 찾아내 적절한 의료적 처치를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제3차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확진자가 연일 2천 명 이상씩 쏟아지는 일본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10일 현재 2천526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