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네타냐후, 이달 23일께 UAE 첫 방문 계획"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달 하순 걸프 지역의 아랍국가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적으로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10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이스라엘 언론 하레츠는 이날 네타냐후 총리가 오는 23일 UAE를 처음 방문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레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당초 지난주 UAE를 찾을 계획이었지만 보안상 이유로 일정을 연기했다.

지난 10월 네타냐후 총리와 UAE 아부다비 왕세제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은 전화 통화를 하고 상대방을 자국에 초청했다.

이스라엘과 이슬람 국가 UAE는 올해 9월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재로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 협정에 각각 서명한 뒤 관광, 투자,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레츠는 네타냐후 총리가 UAE 방문 일정으로 계획 중인 23일이 의회의 예산안 통과 기한이라며 그가 외교적 성과를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때까지 올해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의회는 자동으로 해산될 수 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올해 예산안을 우선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베니 간츠 국방부 장관이 수장인 연정 파트너 '청백당'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2020년과 2021년을 아우르는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만약 이스라엘의 조기 총선이 또 결정되면 2년 사이에 총선이 4차례 치러지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