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10일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하는 온라인 세미나(웨비나)를 개최했다.

한국에서는 박삼득 국가보훈처장과 한동만 주필리핀 대사가 참석했고, 필리핀 측에서는 카롤리나 보훈처장, 막시모 푸리시마 영 한국전 참전협회장, 마닐라·아테네오대 교수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또 6·25전쟁에서 필리핀의 역할, 필리핀 역사에서 6·25전쟁의 의미와 교육 방안 등을 주제로 한 이날 세미나는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됐고, 필리핀 국방부와 합참 장병, 사관학교 생도 등 5천여 명이 시청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6·25전쟁 70주년 기념 세미나
박 처장은 기념사에서 "한국과 필리핀은 친한 친구 관계로 희로애락을 같이 나누는 관계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도 70년 전 6·25전쟁처럼 한국과 필리핀이 함께 이겨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롤리나 처장은 "필리핀 한국전 참전용사에 대한 한국의 지속적인 지원과 도움의 손길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필리핀은 6·25전쟁 당시 미국,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지상군을 파견했다.

1950년 9월 19일 필리핀군 선발대가 부산항으로 처음 들어왔으며, 1953년 5월 13일까지 연인원 7천420명이 참전했다.

1950년 10월 1일 미 제25사단에 배속된 필리핀군은 이듬해 4월 경기 연천 율동전투에서 전공을 세웠다.

전쟁 기간 전사자 112명, 부상자 299명이 발생했고 16명은 실종, 41명은 포로가 됐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율동전투 70주년인 내년에도 관련 세미나를 열고 양국 간 우호 증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