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의 3분의 1 이상을 교체해야 한다는 당무감사 결과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제동을 걸었다.

김 위원장은 10일 비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당무감사위원회(위원장 이양희)의 원외 당협위원장 교체 권고에 대해 "(교체 대상에 오른) 해당 당협의 실질적인 설명을 듣는 과정이 필요하다.

시간을 가지고 시도당 위원장의 의견도 청취하겠다"며 "그런 다음 최종적으로 비대위에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배준영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원외 당원협의회 138곳 가운데 49곳(36%)에 대해 당협위원장 교체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인천 연수을의 민경욱, 대전 유성을의 김소연 위원장 등이 대상에 올랐다.

당내 일각에서는 4·7 재보궐선거를 앞둔 시점의 대폭 물갈이가 조직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양석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당 지도부와는 독립적으로 당헌·당규에 의해 이뤄진 감사"였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당무감사를 상대평가로 하는 과정에서 그런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며 교체 대상으로 지목된 당협위원장들의 반발을 다독였다.

김종인, 원외현역 36% 물갈이에 "비대위가 최종 결정" 제동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