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하루 11명 확진 일일 기준 도내 최다…"방역수칙 준수 당부"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누적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심상치 않은 제주 코로나19 확산세…누적 확진자 102명(종합)
제주도는 9일 하루 동안 제주 92∼102번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역학조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9일 오후 10시 30분께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도내 100·101·102번 확진자가 연속해서 발생했다고 통보받았다.

이들 3명 모두 경남 진주 이·통장 회장단 관련 확진자로 2명(100·101번)은 93번 확진자의 접촉자, 나머지 1명(102번)은 7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이미 경남 진주 이·통장단 회장단과 관련한 감염 전파 사례는 도내에서 확인된 바 있다.

경남 481번과 접촉한 제주 76번 확진자에서 91·102번으로, 다시 93·100·101번으로 이어졌다.

도는 이들의 신용카드 사용내역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세부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전날 3명이 추가 확진됨에 따라 제주지역 내 경남 진주 이·통장 회장단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제주 73·74·75·76·78·84·85·91·93·101·102·103)으로 늘었다.

심상치 않은 제주 코로나19 확산세…누적 확진자 102명(종합)
전날 하루 동안 해외 방문 이력자(제주 94·95·96·97번)와 제주시 성안교회에서 예배와 회의 등에 참석한 90·92번 확진자의 접촉자(98·99번) 등도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도는 제주 90·92번 확진자와 관련해 127명을 진단검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98번과 99번 확진자를 발견했다.

나머지 125명은 음성으로 확인했다.

국내 코로나19 상황 발생 후 제주지역에서 하루 동안 11명이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들어 도내 확진자는 21명(제주 82∼102번)이 추가됐으며, 최근 일주일간 하루에 2.4명(12월 3∼9일 집계)꼴로 발생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 2월 2명, 3월 7명, 4월 4명, 5월 2명, 6월 4명, 7월 7명, 8월 20명, 9월 13명, 10월 0명, 11월 2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달 추가 확진자 21명을 합치면 누적 확진자가 102명에 이른다.

임태봉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은 "수도권을 비롯해 대한민국은 이미 코로나19 전시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며 "타지역 방문자를 포함해 확진자 이동 동선과 관련된 분들은 모두 신속하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심상치 않은 제주 코로나19 확산세…누적 확진자 102명(종합)
/연합뉴스